열두 달 초록의 말들 - 지구를 돌보는 특별한 환경 수업 폴폴 시리즈 4
장한라 지음 / 책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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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아, 매달 15일은 초록 말의 날이야.”

제가 이 말을 건냈을 때
재인이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요.

당연히 “대체 무슨 말이야” 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죠. 하하.
평소에도 제가 좀 뜬금없고,
무슨 날, 무슨 모임 등을 많이 제정하긴 합니다만... 이건 또 뭔가 싶었겠죠?

자, 그럼 제가 지금부터
‘초록 말의 날’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열두 달 초록의 말들>을 읽었습니다.
책은 지은이가 지구 곳곳을 여행하며 모은
환경에 관한 명언들을 소개합니다.
그게 바로 ‘초록의 말들’이에요.
(아, 이 표현 참 예쁘지 않나요?)

그런데 이 명언이라는 게
꼭 위대한 누군가의 말은 아니라고 해요.
어른의 말보다는 청소년의 말을
미국사람의 말보다는 힘이 약한 나라 사람의 말들을
백인의 말보다는 다른 피부색을 가진 나라 사람의 말을 찾고자 애썼다고 합니다.

‘특별한 사람의 말’이 아닌
‘아무 사람의 말’을 고르고 싶었던 이유는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은 ‘우리 모두’
그러니까 ‘누구나’, ‘아무나’의 일이니까요.

책은 매달 두 개의 명언에
곁들인 두 개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어요.
청소년 책이지만 청소년들만 읽기엔 아깝습니다.
어린이들도 어른들도 ‘아무나’
즉 ‘모두가’ 읽어도 좋을 환경 에세이라고 생각해요.

저자가 수집한 말들도 울림이 있지만
저는 에세이가 참 좋았어요.
작고 작은 존재인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이야기하지만
강요하지도 설득하지도
지금 무언가 하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겁을 주지도 않아요.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차분차분 조근조근 들려주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나면 다르게 보이고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분명히 보이죠.
거창한 일은 아니에요.
소소하지만 지구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실천들이요.


책에는 매달 함께 생각해볼 질문이 3가지씩 들어 있어요.
그냥 읽고 지나가기엔 아쉬운 좋은 질문들입니다.
제가 제정한 초록말의 날은 바로
이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날이에요.

<열두 달 초록의 말들>은
휘리릭 읽히는 흥미로운 글이지만
천천히 읽고 싶은 글이기도 합니다.

마음이 급해서 일단 저 혼자 휘리릭 읽었는데
매달 15일마다 아이와 조금씩 다시 읽어볼게요.

이 책을 다 읽고
책이 하는 질문에 답하고 나면

아이와 저의 ‘초록의 말’도 하나씩은 생겨나겠죠?
저희만의 환경 명언을 기대합니다 :)



*책폴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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