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밥
장세현 지음, 정인성 외 그림, 박지원 원작 / 꼬마이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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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준비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오늘 무슨 책 가지고 나갈까?” 물으니 ‘선비가 똥에 빠진 이야기!’ 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이야기한 책은 <호랑이 밥>!

조선시대 실학자 박지원이 대표작인 <열하일기>속 단편소설 ‘호질’을 그림책으로 옮긴 책이에요.‘호질’은 ‘호랑이의 꾸지람’이란 뜻이래요. 누가 호랑이에게 혼나는 걸까요?

책은 호랑이의 입을 빌려 고매한 선비인양 행동하는 북곽 선생의 위선적인 행동을 비판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양반들의 모습을 통렬하게 꼬집는 책이지만 아이들에게 ‘깔깔깔’ 웃긴 책이기도 해요.

호랑이랑 호랑이 주변에 붙어 다니는 귀신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에 재밌어하고요.
어른인 북곽선생이 아이들에게 쫓겨 똥구덩이에 빠지는 모습에 박장대소합니다. 호랑이에게 혼쭐나는 모습똥을 뒤집어 쓰고 싹싹 비는 모습에서도 눈을 못떼요.

그리고 일단 주인공이 호랑이잖아요. 호랑이가 나오는 옛날이야기인데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지요.

당분간 저희 집 책장에 꽂히지 않고 쇼파에서, 책상 위에서, 침대 옆에서 자주 발견될 같습니다. 외출도 따라나온(!) 책이니 말 다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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