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경제 수첩>을 읽으면서 정말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리 오래산 건 아니지만, 나 학교다닐때를 생각하면 학생과 경제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IMF를 거치면서 경제에 관한 우리의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어린시절부터 경제관념을 가르키고, 경제의 중요성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경제"는 너무 어렵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고, 우리가 사는 생활에서 "경제"란 단어를 빼면 삶이 지탱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우린 "경제"란 말이 참 낯설게 느껴진다.
<청소년 경제수첩>은 경제란 무엇인가?, 경제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자세하게 소개한 책으로 많은 경제용어의 해설까지 겸하고 있다.
그동안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 자주 접했던 용어들 중에서 태반이 모르는 용어였는데, 이 책을 통해서 대충이나마 감이 잡혔다. 경제뉴스나 신문을 빼놓지 않고 보려고 노력하는 나에겐 참 유익한 책이었다.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물건하나, 먹는 음식하나에 숨어있는 경제는 신기하기까지 했다. 하찮은 물건 하나에 몇개국의 시장경제가 함께 하고 있다니, 지금 내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저건 과연 어디에서 시작해서 이 곳까지 왔을까?" 경제란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참 재미있는 것 같다. 또 죽어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움직이는 생물과도 같기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흥미롭고 스릴까지 느껴진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라면 딱딱함에 있다. 경제를 대하는 많은 사람들은 일단 어려움과 낯설음을 갖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아직 스스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쉽게 접할 수 있고, 재미있게 알 수 있는 예를 들어서 설명했다면 지루하지 않게 경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이야기들이 짧게 짧게 서술식으로 적혀있다보니,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실망스런 부분도 있었다.
나 역시 중간을 넘어서부터는 지루함을 이기느라 무척 힘들었다.
역시 딱딱한 경제는 청소년 수준이라하여도 버겁긴 마찬가지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경제 활동을 시작해서 죽은 후에도 경제활동을 하는 것 같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말이 있던데, 경제란 자궁에서부터 무덤이후까지가 아닐까?
어린 친구들이 이 책을 통해서 경제를 이해하고, 보다 건강하고 실속있는 경제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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