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 목숨을 걸고 기록한 사실 고전맛집 2
김찬곤 지음, 권아라 그림 / 사계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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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오른 조선왕조실록.

부제로 '을 걸고 기록한 사실'이라하니 더욱 관심이 가는데

지금 대한민국과 제일 가까운 시대이기도하면서

관리, 감독이 철저한 관계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조상의 얼을 받들 수있는 행운이 온 듯 하네요.

 

 

 

 

 

중국은 고대부터 황제의 말과 행동을 기록하는 벼슬아치 사관을 두고 실록을 편찬하였어요.

그래서 실록은 조선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의 <문덕황제실록>과 <삼대실록>, 베트남의 <대남실록>,

중국의<대명실록>과 <청실록>도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실록이지만 

이런 실록은 왕실에서 일어난 '정치'를 중심으로 기록하였고

그에 견주어

조선의 실록은 궁궐ㅇ서 일어나는 왕실 정치뿐만 아니라

백성의 삶과 자연 현상까지 세세히 기록하고

또 지방의 시시콜콜한 일까지 기록하여 그 가치가 높다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실록을 편찬하면 함부로 볼 수 없어

절대 군주 임금이라 하더라도 볼 수 없었는데 이 원칙을 지킨 나라는 조선 뿐이라니

왜곡이 없고 공정성에서 믿음이 가는 문헌이라 할 수있지요.

500년 가까이 하나의 체계 아래에서 편찬한 예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지요.

조선의 실록은 금속 활자로 인쇄하여 보관하고

네다섯 곳에 나누어 보관하였다하니 관리가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조선의 실록은 그 양의 방대함이나 내용의 상세함에서

다른 나라 실록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이기때문에

1997년 유테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지요.

 

 

 

 

 

 

 

1개 태조부터 25대 철종까지 472년간의 기록으로

조선 총독부가 기록을 맡았던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은 나라를 빼앗긴 처지에서 편찬한 것이라 제대로 된 기록이라 할 수 없죠.

 

<조선왕조실록>을 네이버에서 찾아보면 모두 '1893권 888책'이라 나와있는데

권이란 '내용이나 주제'를 나누는 단위이고,

책이란 오늘날 책 권수를 셀 때 쓰는 말로

조선 시대의 '권'은 오늘날의 1장,2장,3장이나 1편,2편,3편처럼 내용을 분류할 때 쓰는 말로

'책'은 오늘날 책 한권. 도 권 할때 쓰는 단위로,

지금의 '권'에 해당합니다.

1893구너 888책은 실록의 주제를 1893편으로 나누고, 그것을 책 888권에 묶었다는 말이죠.

 

 

 

 

 

 

 

 

 

조선실록을 실제로 보면 우리들이 학교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스케치북 크기가

가로 39센티미터에서 세로 27센티미터이니까,

이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하루에 평균 2가지 일을 기록했다고 볼 수있는데

한자로 적혀있기때문에 실록의 한글 번역 작업은 1968년부터 1994년에 마무리하였다합니다

200자 원고지로 100여만 장, 단행본은 413권이나 되고

지금은 국사 편찬 위원회 홈페이지에 가면 조선 실록 전체를 찾아볼 수있다니

한번씩 검색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너는 벼슬아치의 허물은 지우면서도 어찌 임금의 허물은 지우지 않았느냐?"

"군주의 일은 의정부와 육조의 기록에도 실려 있으므로 신이 비록 쓰지 않더라도 자연히 기록에 남습니다.

그러나 벼슬아치의 일은 모름지기 사초를 실록청에 낸 다음에야 알게 되기 때문에 신이 썼을 따름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임금이 말하기를,

"너는 정승에게는 아부하고, 군주는 두려워하지 않는구나!"

그러자 원숙강이 이렇게 대답했다.

"정승을 거스르면 곧바로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예종실록>5권, 예종 1년 (1469년) 4월 27일

 

이런 일이 있은 뒤부터 사초 실명제가 폐지되었다 전해집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쉽게 읽고 이해하기는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해설서가 꼭 필요한데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적 의미와 제작 과정 등을 

설명해 놓았고

조선의 금주령, 조선의 담배, 필화사건, 천문현상 기록 등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재미있는 내용을 추려내 이야기로 풀어 써서 흥미를 유발하는 듯하다.

 


 

 

 

 다양한 원색 도판이 제시되어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기록한 의궤,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조선고적도보의 기록 사진,

동궐도의 화려한 궁궐 그림 그리고 고지도까지

다양한 자료를 수록해 조선왕조실록을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정성이 기울여져 있음을 알 수있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무조건 어렵다?'는 선입견을 배제해줄 수있는 책으로

학습 자료 등으로 다방면 활용이 가능하겠어요.

 

선대에 이런 기록이 있었기에

다른 나라대비 우리 역사의 위대함을 뽐낼 수도 있고 덕분에 가슴 깊이 자긍심을

키워줄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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