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의 위대한 가출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38
힐러리 매케이 지음, 지혜연 옮김, 샘 헌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 가출을 하다니?

그것도 조그만 찰리가 ???

 

이 책을 아이들에게 노출시켜도 되는 것인지 처음엔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그도그럴것이 몇일전 중학교가는 딸아이가

 

"나는 가출할 준비를 다 해놨어요."

하며 으름장을 놓은 뒤끝이라

'가출'의 '가'자만 들어도 깜짝놀랄판이였으니까요.

 

 

 

<찰리>시리즈를 쓴 힐러리 매케이작가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군요.

그 덕에 재치 있는 유머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많은 작품으로 인기와 상을 받고 있다합니다.

작가의 경우만 보아도 많은 경험이 풍부한 문학적 소재를 제공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네요.

그래도 요즘 엄마들이 아이들을 체험 학습에 많이 노출 시키는 것이겠죠.

 

 

 

 

 

 

가출....

으~ 말만 들어도 끔찍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왔을  그런 단어인데....

 

찰리는 대체 무슨 이유로 가출을 감행한걸까요??

 

 

 

 

 

이 책 한권만으로는 전반적 찰리의 성격 파악이 금방 오지않을 수 있지만

책 뒤편 날개쪽을 살펴보면

찰리 시리즈가 6권 쳘쳐진다는 것으로

요 녀석이 얼마나 개구진지, 그리고 말썽꾸러기일지 짐작이 간답니다.

 

찰리의 시끌벅적 하룻밤

찰리, 흰 눈을 지켜라!

찰리와 로켓 친구

찰리, 사랑에 빠지다

찰리와 유령 텐트

 

제목만 훑어봐도 찰리~~의 활약이 얼마나 위대할지 짐작이 가시지요?

 

 

 

 

 

 

찰리는 자신을 식구들이 자신을 존중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구닥다리 아빠와 잔소리 대마왕 엄마, 그리고 잘난 척 하는 맥스형!

 

난간에 위험하게 앉아 있는 고양이를 위해 형 축구복으로 낙하산을 만들어주고

컴퓨터를 망가뜨렸다고 벌 받고,

게다가 게임까지 못하게 하네요.

그의 입장에서보면 절대 틀린 말이 아니지만,,,

과연 보는 시각을 바꾸어보면 찰리한테 잘못이 없을까요?

 

어쨌든 이런 생지옥(?)과 같은 집에서 찰리는 가출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여덟 살 찰리는 참 요상한 것만 가방에 챙겨넣네요?

오직 게임을 할 수 있는 것만...

요즘 시대라면 휴대폰 하나만 간단히 들고가면 끝인데 찰리는 좀 년식이 된 친구인가봐요.

 

그리고 집을 나가면서도

"저 가출해요."

신고까지 당당히 하고~~

 

이거 가출 맞나요?

 

 

 

 

 

가출이라고 해봤자 갈 곳없는 찰리는

자기네 뒷마당 또는 가장 친한 친구 헨리네 집입니다.

 

찰리 식구들은 모두 알고있지만

가출한다고 당당히 밝힌 찰리를 존중해주는 차원에서

모른 척 눈 감아주고

심지어 헨리어머니까지 찰리의 가출을 존중해주네요.

 

이거 식구들이 너무 고단수 아닌가요?

 

 

 

 

찰리는 솔직히 나쁜 뜻으로 소란을 일으키는 게 아니예요.

자기는 도와준다는 의미지만 의도와는 달리 결과가 말썽을 일으키는 것이죠.

 

때문에 식구들은 찰리의 행동에 질타를 하는 것이고...

 

8살 인생 ,,,참 고달프네요.

 

 

사람을 보는 두가지 관점.

성선설

성악설

 

과연 처음부터 악을 품고 태어나고자 한 사람이 있을까요?

 

의도치않게 결과가 말썽을 일으키고

때문에 주위의 질타로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때가 있을거예요.

그런데 그 진심조차 무시당할때는 일탈을 꿈꾸게 되고

그곳이 집이라면 가출

학교라면 자퇴

 

'한번쯤 해보고 싶다~~'로 끝내기때문에 사회가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지

모든 사람이 마음 먹는다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찰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가출을 감행하고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가족의 사랑이 있기에

집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물론 찰리의 존재를 소중히 느낀 가족 또한 찰리가 말썽꾸러기만은 아니였다는 것을

깨닫고요.

 

진정한 가족애와 사랑을 서로 느끼면서

집만큼 가족만큼 소중한 곳이 없다고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면

찰리처럼 잠깐의 가출을 허용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었던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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