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미아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7
김기정 지음, 이지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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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하나,둘 고개를 내미는 이 시즌~

새옷도 사고 싶고 꽃구경도 가고싶어 마음이 설레입니다.

그러던 중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표지를 입은 책 한권이 눈에 띄여

쇼핑은 접어두고 책 세상을 구경하게 되었네요.

 

네버랜드 미아

김기정 글, 이지현 그림

시공주니어

책 제목을 보니 떠오르는 한분~

피터팬!

 

피터팬이 산다는 그 네버랜드인가?

 

그 속에서 누군가를 잃어버린다는건가..미아!

 

궁금증을 가지고 아름다운 책 표지를 넘기는 아쉬움,

본문 속에서 찾을 또다른 기대감이 피어납니다.




차례를 나타내는 Page조차 연필로 뎃생한 듯

화려한 색감이 아니라  여유로워보이네요.

근데 이 무채색이 의미하는 것은?

책 속 본문을 통해 차차 알게 될거예요.

 

 

 

 

'어여뿐 아가야, 엄마가 늦어서 미안해. 우리 아가는 어디 숨었을까?'

 하지만 엄마가 본 것은 캄캄한 어둠뿐이었어요.

.

.

이 상황에서 세상 부모라면?

요즘 유행하는 단어..

'심쿵'

 

과연 아이는 어디로 간걸까?

증발,유괴,납치???

 




흑백의 그림에서 본문은 새로운 구도로 넘어갑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던마냥 밝은 파스텔톤의 그림이 생명력 넘치게

빨간 원피스의 미아를 노오란 버스가 네버랜드로 데려다주지요.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은 두근거리는 가슴, 깜빡 두더지의 우스꽝스런 등장으로

책 전반부 우울 모드를 싸악~ 날려버려요.

 

피터팬이 살고있다는 네버랜드 바로 그 동네인가?

 

 


 

툴툴 대는 깜빡두더지, 그리고 버스 정류장 번호만 외치는 빨간수염 기사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모르고

미아는 무작정 오른 버스를 타고 열심히 길을 따라가지요.

 




 


 

툴툴 대는 깜빡두더지, 그리고 버스 정류장 번호만 외치는 빨간수염 기사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모르고

미아는 무작정 오른 버스를 타고 열심히 길을 따라가지요.

 

 

버스 창 밖의 풍경은 지금껏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신기한 놀이 기구의 움직임에

아니 노란 연기를 뿜어 성 주위를 도는 푸른빛 용의 꿈틀거림에

아이들은 신이 나고 넋을 잃고 바라보던 미아는

이곳이 왜 네버랜드 인지 신이 납니다 .

 

먹고싶은대로 먹어 배도 고프지않고 생각하는대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놀고 싶은 마음 간절한 미아와 달리 깜빡두더지는 무언가를 생각해내려하지만 그게 뭔지...

 

이름대신 별명을 부르는 아이들을 만나고

이상한 현상에 이끌려 떠나가고

 

아이들은 꿈을 꾸고, 웃고, 정말로 신이 나게 즐거워해야지.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네.

시간 속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 이젠 슬퍼 마라.

너희들은 다시 꿈을 꾸어야지.

여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는 네버랜드니까.

 

여기서부터 오는 반전~

 

 

이상한 소리에 이끌려 떠나갔던 아이들은 하나 ,둘 나비로 변해

인간 세상에서 죽음을 당했던 운명대로

하늘나라로 떠나는 듯 합니다.

 

왜 네버랜드로 왔는지 잠시 잊어버렸던 기억을

한마리의 나비로 태어나며

그 기억을 끄집어내지만

 

미아는 죽지않은 아이였기에

절대 나비로 변하지않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옵니다.

 

잃어버렸던 주문을 외워서

 



 

미아는 이름 그대로 세상의 미아가 되어

밤마다 슬픈 자장가를 부르는 엄마를 영영 찾지 못할까요?

 

잃어버린 기억속에 시간 속에

그래도 씩씩히 살아간 덕에

가정도 만들고 새 집으로 이사도하고

그 이사간 동네에서 뜻밖의 재회를 하게되네요.

새로 이사왔다가 인사드리러 간 댁이

바로 미아의 엄마,아빠가 계시는 집

 

처음에는 너무 예쁜 파스텔톤의 그림이 마냥 사랑스럽고 깜빡 두더지의 네버랜드행 버스가

신나게만 느껴졌는데

세상 속에 살다간 아이들의 원혼이 잠시 머물다 간 이상 세계라는 것을 알고

가슴이 잠시 먹먹해지는 책이였어요.

 

병으로, 교통사골, 여러가지 이유로

행복해야할 아이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잠시 즐겁게 놀다가는 네버랜드가 존재한다면

마음의 위로가 될까요?

 

요즘 아이들은 참 바쁩니다. 학교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학원, 과외,학습지

놀이또한 그냥 노는 것이아닌 명품 장남감에 놀이수학,놀이미술 등등

과연 행복할까?

물질적으로 풍족한만큼 정신또한 풍족해져야 마땅하나 왠지 황폐해지는 이 시점

아이들이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네버랜드를 찾은 미아마냥 마음 속 자유를 찾아 잠시 숨어버리면 어쩔지 이 책을 읽는 순간

기쁨은 잠시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네요.

 

2004년 이미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는 <네버랜드 미아>

 

내 생의 특별한 순간이 절대 슬프지않게

찬란히 빛나는 영생으로 남을 수 있기를

슬픈 네버랜드로 잠시 머물다 가는 장소가 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은 미아에게 더 이상 너는 미아가 아님을 인지시킵니다.

 

요즘 유치원에 CCTV를 달아야하니 아동학대가 사라져야하니 정말 세상이 흉흉합니다만은

우선 나부터 내 아이들의 현실속 네버랜드가 되기 위해

내 아이가 원하는 포옹부터 기꺼이 표현하는 엄마가 되리라

책을 덮으며 다짐합니다.

 

이 포스팅은 시공주니어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된 서적을 읽고 쓴

제 주관적 입장이며 해당 기업의 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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