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소크라테스 지식 다다익선 34
M. D. 어셔 지음, 안광복 옮김, 윌리엄 브램홀 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 아무것도 모르던 1학년이 후딱~ 이제 뭘 좀 알아가려는 2학년 2학기를 맞이하고보니 

마음 졸이며 이 책 저 책 두루보던 유아때보다 도려 나태해지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학교에 가면 시간도 없고(사실 하는 것도 따로 없으면서 그렇습니다) 학교 교과에 나올거니까 미리 해두자!'는 분위기에 휩쓸려(?)

뭔지 모르고 좋다는 책을 두루 읽힌 느낌이네요.

덕분에 책에대한 친근감이 자연스레 생긴 것 같은데~

하여튼 그 분위기 덕에 어려서부터 철학동화까지 섭렵하였는데

솔직히 어린 나이에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얼마나 이해했으련지는

저또한 읽어주는 입장으로서 백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였습니다.

그저 건강한 사고와 바른 인생관을 세울 수 있도록 조력하자는 의미가 컸는데

철학!~~하면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소중한 분이 계셨으니 그 분의 이름하여

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이다!'를 외치며 죽음도 불사 않는 철학자이셨죠.

 

유치원시절에는 그 시기에 맞는 책을 읽힌거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는데

초등학교 2학년에 되니 이제는 조금 어려워도 이해할 수 있을 것같기도하고 

한편으로 아직 저학년이라 본격적인 접근은 도려 아이를 책에서 멀어지게하는 지름길일 것같아

주춤거리고 있었는데  비룡소에서 나온 <지헤로운 소크라테스>를 통해 접근해가는 방법을 찾았답니다.

 

이 책을 2학년 딸아이와 읽기전 6살 동생이 먼저 읽어달라고 졸라대는 바람에

책을 선정하게 된 중요한 이유도 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할까?의심스러웠지만 나름 아이가 만족하는 눈치여서

돌아가더라도 시간을 두고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누나와 먼저 책을 읽고 6살 아들에게 책을 읽힌 사연이 있답니다.^^

 

 



 

대학때 교양과목으로 접한 과목중에서 제일 난해한 수업또한 철학이였는데

조금은 두려운 철학을 가깝게 만드신 분 또한 소크라테스가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크라테스의 기이한 외모를 제 엄지손가락에 비유하여 아이들에게 설명했는데

뚱뚱하고 키가 작고 눈은 튀어나왔으며 들창코이고 입은 컸다. 마치 주신(酒神) 실레노스 같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한 것이죠 ㅋㅋ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그의 내면 세계에 있었으니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겸손의 말을 건네신 부분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답니다.

저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난 아무 것도 몰라'말하고 다니는데

저야 뭐 진짜 아는 것이 없어서 그런다지만 모든 학자들이 인정하고 그를 지켜본 주위의 친구들의 입을 통한 소문은 그가 진정한

겸손의 미를 보인 철학자였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죠.

그리고 그의 입을 통해 나온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주옥같은 명언이였으니 그 누가 감히 그의 지식을 의심치 않았을까요?

 

 

 



 

이 책의 특징이라면 간단한 서술 옆에 중요한 요점이 페이퍼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6세 아들은 간단한 본문에 충실했다면 2학년 딸은 서술 페이퍼까지 소소하게 읽어 내려갔답니다.

 

그런데 책 후반부 '소크라테스를 사랑한 사람들'형식으로 그에게 영향을 받은 세계적 유명인이 나오는데

그림을 보면서 그 인물이 누구인지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는 게임이랍니다.

울 딸은 '마틴루터 킹 목사' '간디'정도 밖에 못 맞췄는데

앞으로 이 분들에 대한 전기를 읽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숙제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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