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비차 - 러시아 장편동화 사계절 아동문고 18
니콜라이 노소프 지음, 김병일 옮김 / 사계절 / 1993년 4월
평점 :
품절


사회주의 국가에서 나온 동화라서 그런지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로 동화 전체에서 아이들의 사회성이 대단히 강조된다는 것이다. 사회체제로부터 기인할 이러한 면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약간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친구를 서로 돕자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는 하나 우리반을 자랑스러운 반으로 만들자는 애기가 강조되는 면을 보면 파시즘적인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그리고 동화에서 과학원리를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도 약간은 놀랐다. 아마 사회체제가 과학을 중요하게 했으리라 생각되었다. 이러한 이질감이 있지만 공부보다는 놀이가 좋고 놀이에 빠지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아이들의 모습은 잘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유혹을 극복하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그런데 주인공 비차의 변화가 너무 급작스럽게 일어나서 설득력을 상당히 떨어트리는 면도 있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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