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의 삶 문학동네 청소년 45
이금이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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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에다 고아인 상만이 허구를 만나지 못했다면 상만은 밑바닥에서 생을 마감했으리라.


허구를 만남으로인해 상만은 다른 삶의 길이 있음을 깨달았고, 거기까지 가려면 달라져야 한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우연히 바람처럼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국 밑바닥 생을 탈출하는 데에 성공하고야 만다.


작가의 전작과 달리 여기서는 상만이 패하지 않는다. 현대에는 패한 자에게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상만은 허구에게서 자신을 끊어 내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허구 없이 잘 산다.


그리고 결국 허구는 허구 속에서 살다가 죽고 만다.


후일담이 있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는 허구의 이야기는 아니다. 허구 때문에 인생이 바뀐 한 찌질한 남자의 이야기이고, 그 바뀐 것을 한 줄기의 바람으로 끝내지 않고, 어쨌든 전보다는 나은 위치로 올려 버린 사내의 성공담 아닌 성공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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