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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4월
평점 :
책 자체의 내용은 별거 없다. 시시한 인생들의 시시한 사건들일 뿐이다.
다만 이 시리즈의 끝이 어떻게 될 지 대충 보여서 슬플 뿐이다.
서민 출신인 주인공은 결국 상류층에서 쫓겨나 언저리 인생을 살며, 시시껄렁한 인생들의 시시껄렁한 사건들이나 해결해 주는 신세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상류층에 남기고 온 딸이 있다.
이 시리즈의 끝은, 서민의 자식인 주인공의 딸도 상류층에서 지워지는 것이 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주인공은 마지막 사건이 될 그것을 아주 멋들어지게 해결하고 사라지겠지.
미미여사도 이제는 늙어서 꼰대가 되어가는 모습이고, 옛날만큼의 힘이 없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후기 작품들은 철저히 기득권을 수호하는 류로 흐르게 마련이고 이 시리즈도 상류층에 끼어든 불순물을 제거하는 결말로 끝이 나게 되는 각이다.
주인공이 마지막 사건을 얼마나 훌륭히 해결하든 이미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다. 차라리 주인공을 다음 권에서 죽여 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주인공은 4권에서 퇴장을 했어야 옳다. 늙어서 연금용으로 살려 두기에는 이미 번 돈도 많으니 , 제발 퇴장시켜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