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골트 이야기
윌리엄 트레버, 정영목 / 한겨레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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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해방후 조선에 남기를 원했던 일본인들의 이야기 같은 책이다. 저자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것일 뿐 생애 거의 모두를 잉글랜드에서 보낸 잉글랜드인이다.


나름 독립투사인 호라한을 미친 사람으로 만들고, 아일랜드에 있어서는 안되는 루시를 평생 거기서 늙어 죽게 했다. 이런 웃기지도 않는 책을 번역한 정씨와 출판사는 제정신들인지 모르겠다.


해방후 호라한 같은 사람들이 조선에 많았으면 지금 친일파들과 그 자손들이 잘난척하고 살 수 있을까? 아울러, 루시를 돌봐 준 헨리 같은 신종 친일파들도 마찬가지다.


한 마디로, 대대로 빼앗겨 온 것을 되찾겠다던 호라한은 죄인이고, 차지한 땅을 끝까지 타고 앉았다가 죽은 루시는 훌륭하다고 하는, 심히 불온하기 짝이 없는 책이다.


그리고, 노인이 된 루시를 여전히 신교도라고 놀리는 마을 사람들이나 수녀들의 모습을 볼 때 왜 아일랜드가 수백년이나 지배를 받았으면서도 끝내 독립했는지를 알게 해 주며, 루시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묻힐 천주교 묘지에 묻히지 못할 것이므로 영원히 마을의 일원은 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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