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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클럽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6
박선희 지음 / 비룡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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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30대초반으로 지금 현재의 10대의 고민과 생각을 느끼고 싶어서 줄리엣 클럽을 읽었다.

내 학창시절은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지극히 우울하고 속에서 뭔가가 요동치지만 항상 그것을

참으며 살아왔고 늘 머릿속엔 혼란이 가득했던것 같다. 지금 나이든 현실도 힘들지만

십대때에 그 나름대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지금보다 더 나았다고 말할수 없을것 같다.

 

지금시대의 줄리엣은 좀더 풍요롭고 다양함을 접하며 사는 세대였다.

계약연애,동성애,성,미래에 대한 꿈도 확실한 편이고.. 여러가지 감정에 대해 더 솔직하게

표현하고 뭐든 우리세대보다는 다양함을 접하지만 그만큼 많은것을 책임져야 하는 세대이기도 한것같다.

 

지금은 십대들은 좀더 당당하고, 심각하게 눈물흘리진 않는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혼란함과 걱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것 같다.

아니 어쩜 더 힘들어보이고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한것같다.

다양함을 접하지만 더많이 책임지고 더 많은용기가 필요한 세대..

그래서 여리고 어린 십대에겐 감당하기 힘들어서

예나 지금이나 모두가 자유로움을 꿈꾸는것 똑같은것 같다.

 

줄리엣클럽이 내나이가 되어서 다시 십대를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까?

그시대의 십대들은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아님 더 혼란스러울까?

 

그들이 꿈꾸는 자유가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줄리엣클럽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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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2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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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의 내용은 세상에 희망이라고는 없는 24살의 여대생과 역시 비현실적이고

문명을 부정하는 화가지망생 이혼남의 이야기입니다.

이작품이 처음 씌여진게 1981년도라고 하는데 그 시대적상황을 감안하면 그당시는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였을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은 페허가 된 빈건물에서 살아갑니다.

여대생이 먼저 그곳에 살고 있었는데 세상을 등진채 배고플때마다 자기가 가진 물건들을 조금씩 팔아가면서 살고  나중에 남자주인공이 이건물에 들어와서 여자와 조금 떨어진 교실에서 살면서 작품다운 그림을 그리겠다고 들어옵니다.  

둘다 세상에 희망도 없고 염증을 느끼고 있고 세상과 타협할
생각은 조금도 없는 비현실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일도 하지않고 그냥 그 빈건물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참으면서 살아갑니다.  

여자주인공은 모든것에 무감각한 사람이고 자기가 왜 이런지 자기도 잘 모릅니다.

이런 두 주인공에게 유일한 희망이랄까? 남자주인공은 99마리의 들개그림을 그리겠다고 합니다.

그그림은 세상에 얽매이지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담긴 그림을 목표로 그리겠다고 합니다.

모든것에 무감각한 여대생은 그 그림을 보고 뭔가 생기가 샘솟아오르는듯한 느낌을  

느끼고 그 남자보단 그 그림을 점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완성시킬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수 있단 생각을 하게 되지요.

자존심이 강한 여주인공은 돈을 빌리기도 하고 도둑질을 해볼 생각도하고 나중엔 술집에도 다시나가게 됩니다.

점점 파멸적으로 치닫지만 그림을 완성시키기위한 목표가 있기에 그런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나중에 점점 완성되어가는 그림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남자주인공도 나중엔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다른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마지막에 그림을 완성품을 보게 되는데..

꽤 충격적이고 결말로 끝나는데요.

 

스토리보단 희망없는 20대중반의 불안한 심리를 탁월하게 잘 표현했던것 같고요.  

읽으면서 그 미묘하고 복잡한 심리를 글로써 표현한것이 흥미로웠어요.  

남자주인공또한 마찬가지고요 자기가 진정 원했던것을

표현하기 위해 자기자신을 학대하는 비정상적인 행동은 그래도 주인공이 추구했던  

그가치를 생각하며 그렇게 행동했을수도 있구나 하며 읽어내려갔네요.

책의 내용이 우울해서 맘 약했던 저는 20대에 읽진 않았지만 지금 30 이 넘어서야 이 글을 담담하게 읽어내려갔어요.  

글속에서 주인공들이 너무 자살이야기를 많이 하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잘 없어서

그점이 읽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책속에 표현력과 감수성은 이책을 계속읽게 하는 매력이기도 했습니다.

야성으로 가득한 "들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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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5
아리카와 히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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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알바 내집 장만기'는 첫직장을 3개월만에 때려친 자기자신밖에 모르던 백수알바가

정신병에 걸린 어머니의 심각성을 자각하게 되면서 아픈 어머니를 위해

집을 장만하는 것을 목표로 돈을 모으고 취업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이나 표지처럼 스토리는 상당히 재미있지만 그저 가볍게 읽을만한 내용은 아니였어요.

 

비록 일본의 이야기이지만 청년실업과 현대사회에서 점점 대화가 없어지는 가족들,

마음이 병든 현대인들,차갑고 냉정한 현실의 사회,비싼 집값등 별로 이국적인 느낌없이

저의 이야기이고 이웃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 취업하기 위해 노력하고 성공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스토리였어요. 막상 취업하려니 스펙에서 멸시를 당하고 수없이 실패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를 위해 맘을 다잡고 참아내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자기의 문제점을 조언을 얻고

파악하여 고쳐나가면서 차츰 기회가 생깁니다. 남들이 바라보는 좋은 직장보다 자기 현실에

맞는 직장을 찾아나가고 고민하는 모습도 소설치고 상당히 구체적이라 책장을 넘기면서 저도 고민되고

가슴이 두군거렸습니다. 결국 주인공이 선택한곳은 알바로 돈을 모으기위해 힘든 건축현장노동일을

6개월 일하던곳에서 사무직으로 스카웃제의를 받게됩니다. 오랫동안 성실히 일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것이지요. 하지만 이회사는 이제 첨으로 독립하고 확장하는 기업이라 이또한 고민하게 되지만

결국 신중하게 생각한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 자리잡게 됩니다. 결국엔 집도 옮기게 되고요.

 

철없는 자신에서 마지막에 자리잡는 과정까지 주인공이 얻은것은 집뿐만이 아닌 자기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추진력, 미래에대한 희망과 긍정의힘이였습니다. (이줄은 책에서 인용했어요. 하지만 이책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말이네요 ^^; )

 

이책에서 주인공외에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아버지의 술버릇으로 인해 이사오면서 20년동안 이웃에게

따돌림을 감당하고 힘들어했던 어머니, 주인공과 다르게 시집간 똑부러진 누나 등 각기 다른성격을

가지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들이 충돌하고 어우러지는 모습또한 꽤 현실적이였구요.

또한 직장에 들어가고 첨 독립하는 회사라 만능이 되어 후배들을 뽑을때 사람을 뽑는 기준또한

약간 색다르지만 주인공이 했던 경험을 살려 인재를 뽑아내는 모습은 재밌으면서도 고개를 끄덕거릴만한

내용이였습니다. 회사에 나오는 인물들또한 각기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고 왜 이인물들이 필요한지

회사의 입장도 잘 표현한것 같고 각기 다른성격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외에 살짝 이해는 안가는 일본의 문화들, 예를 들어 이웃에게 약간 피해를 줬다고 은근히 집단 따돌림을 하는

이웃들과 아이들, 특히 주인공집 고양이를 잔인한방법으로 죽여서 갖다놓는것은.. 쩝~!

또 주인공이 취업하려고 이래저래 노력하고 힘들어할때 처음 때려친 직장에서 동기를 만나게 되는데

자리잡은 동기가 먼저 커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자고 하거든요. 나름 의미심장한 대화를 하는데

그런데 테이크아웃이지만 각기 따로 계산하는 장면도 살짝 깨고요.

주인공이 자리잡은 직장에서 직장동료들과 비오는날 아기고양이를 줍게되는데 생명이 위독한 고양이를 살릴려고

우유도 주고 동물병원도 데려가는데.. 이 책에서 고양이는 꽤 중요한 매개체이고 의미거든요. 그런데

위급한 상황넘기고 고양이를 주운 직장동료셋이서 우유나 병원비용을 딱 삼등분할때 일본문화에 관한 책들은

몇권 읽었지만 그래도 뭔가 저는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분위기가 살짝 안맞는것 같은..)

 

오히려 살짝쿵 이해안되는 일본문화를 엿볼수 있어서 이책의 재미가 더했던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고 감동적이였습니다.

또 취업이나 자기자신을 고민했던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번역본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인칭시점이라고 해야되나요? 학교다닌지 오래되어서..^^;

읽으면서 살짝 헷갈리더라구요. 어쩔땐 주인공시점이였다가 누나시점이였다가 전체적인 3인칭시점이였다가

시점이 자연스럽지 못한것 같다는 느낌이였어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

끝부분에 다른 사람시점으로 나오긴 하는데.. 그부분의 제외한 부분에서도 저는 약간 헷갈렸네요.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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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앞 그 집, 그랑씨엘
박근호.이송희 지음 / 페이퍼북(Paperbook)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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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앞 그집 그랑씨엘'은 책표지부터 노랑색에 책 곳곳에 레스토랑의 인테리어와 음식,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감각적인 사진들이 실려있어요. 책 크기도 일반적인 사이즈보단 크고 큰사이즈보단 작게.. 책 자체를 감각적으로

만들려고 했던 노력이 엿보입니다. 앞표지나 뒷표지엔 연예인들의 단골집이라는 광고문구가 실려있었는데..

전 겉모습에 약간 선입견이 생기더라구요. 겉만 뻔지르르한 내용은 아닐까 저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과정을

보고 싶었는데..하고 책을 살펴봤어요. 

 

책을 살펴보니 분명 내용에 충실한 책이고요. 레스토랑을 첨 시작하게된 계기부터 운영과정 곳곳에 생겼던 문제점들을 해결했던 모습들이 마치 에세이 형식으로 딱딱하지 않게 독백이나 일기처럼 담담하게 적혀있습니다.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레스토랑하면 고급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운영하는 자기 식당이미지를 위해서

힘든일이나 고된일을 말안할까봐 걱정스러웠는데.. 생각보다 솔직하게 적혀있구요. 젊은 사람 특유의 디테일함과

솔직함이 담겨서 읽기에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이두분 역시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힘든일과 사람들과의 트러블도 겪었고 예상치못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특유의 긍정적이고 세심함으로 이겨내신것 같아요. 보통 사업을 한다고 하면 냉정하고 철저해야 할것 같지만

음식에 대한 사랑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담겨있고

이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생각하는 모습과 느낌들이 책속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철저한 성격은 당연하고요

또한 젊은 사람들이 식당운영하면서 자기자신에게 휴식을 취하지못해 힘들어하는것을 이겨내는 과정도 보이고요

전체적으론 가게일에 충실하면서도 자기자신과 다른사람에게도 충실하고 애정담긴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보를 얻기위해서라면 완벽한 책은 아니지만

무시하기에도 마음가짐이나 그외에 많은 정보가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분들의 사고방식과 자세는 충분히 배울점이 많아보입니다.

추천드리고 싶고요.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도 책 자체가 잡지처럼 감각적으로 편집되어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읽으실것 같아요. 편안함에 비해 배울점이 많아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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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 결혼식
한지수 지음 / 열림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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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쪽을 보면 한지수 작가가 쓴 첫소설집이라 나옵니다.

그런데 글쓰는 실력은 전혀 첨 낸사람의 내용같지 않구요.

굉장히 개성있고 오히려 노숙하고 성숙한 작가의 작품같습니다.

7개의 단편소설 모음으로 되어있고 한작품 한작품마다 

참 강렬하게 인상에 깊게 남습니다.

글의 표현방법도 독특하고요. 작가는 여자인데.. 저는 글을 읽으면서

남자가 쓴것 같다는 착각이 들정도로 뭔가 대담함이 느껴졌어요

또한 이중적인 심리표현이 정말 탁월하고 독특한것 같아요.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뭔가 특별하거나 착하거나 똑똑한 사람일 경우가 많은데..

한지수 작품의 주인공들은 다들 세상이 말하는 좋은 사람들은 아니고,

그 주인공들은 파멸에 이르는 과정들을 보여줍니다. 우울할것 같지만

읽으면서 뭔가 끌리는 맛이 있는듯해요 글 한줄한줄 읽을때마다 감각을 깨우는듯한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잘쓴글을 읽고 싶고 독특하고 개성강한 글을 읽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느낌으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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