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2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들개"의 내용은 세상에 희망이라고는 없는 24살의 여대생과 역시 비현실적이고

문명을 부정하는 화가지망생 이혼남의 이야기입니다.

이작품이 처음 씌여진게 1981년도라고 하는데 그 시대적상황을 감안하면 그당시는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였을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은 페허가 된 빈건물에서 살아갑니다.

여대생이 먼저 그곳에 살고 있었는데 세상을 등진채 배고플때마다 자기가 가진 물건들을 조금씩 팔아가면서 살고  나중에 남자주인공이 이건물에 들어와서 여자와 조금 떨어진 교실에서 살면서 작품다운 그림을 그리겠다고 들어옵니다.  

둘다 세상에 희망도 없고 염증을 느끼고 있고 세상과 타협할
생각은 조금도 없는 비현실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일도 하지않고 그냥 그 빈건물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참으면서 살아갑니다.  

여자주인공은 모든것에 무감각한 사람이고 자기가 왜 이런지 자기도 잘 모릅니다.

이런 두 주인공에게 유일한 희망이랄까? 남자주인공은 99마리의 들개그림을 그리겠다고 합니다.

그그림은 세상에 얽매이지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담긴 그림을 목표로 그리겠다고 합니다.

모든것에 무감각한 여대생은 그 그림을 보고 뭔가 생기가 샘솟아오르는듯한 느낌을  

느끼고 그 남자보단 그 그림을 점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완성시킬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수 있단 생각을 하게 되지요.

자존심이 강한 여주인공은 돈을 빌리기도 하고 도둑질을 해볼 생각도하고 나중엔 술집에도 다시나가게 됩니다.

점점 파멸적으로 치닫지만 그림을 완성시키기위한 목표가 있기에 그런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나중에 점점 완성되어가는 그림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남자주인공도 나중엔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다른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마지막에 그림을 완성품을 보게 되는데..

꽤 충격적이고 결말로 끝나는데요.

 

스토리보단 희망없는 20대중반의 불안한 심리를 탁월하게 잘 표현했던것 같고요.  

읽으면서 그 미묘하고 복잡한 심리를 글로써 표현한것이 흥미로웠어요.  

남자주인공또한 마찬가지고요 자기가 진정 원했던것을

표현하기 위해 자기자신을 학대하는 비정상적인 행동은 그래도 주인공이 추구했던  

그가치를 생각하며 그렇게 행동했을수도 있구나 하며 읽어내려갔네요.

책의 내용이 우울해서 맘 약했던 저는 20대에 읽진 않았지만 지금 30 이 넘어서야 이 글을 담담하게 읽어내려갔어요.  

글속에서 주인공들이 너무 자살이야기를 많이 하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잘 없어서

그점이 읽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책속에 표현력과 감수성은 이책을 계속읽게 하는 매력이기도 했습니다.

야성으로 가득한 "들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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