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도시의 주머니와 영혼을 키우는 것은 ‘노동의 녹’이다.

먼지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과 시간의 흐름을 읽게 해주는 자취다. 어떤 것이 그곳에 있다는 것 또는 있었음을 알리는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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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에 사용되는 재료는 의미가 숨겨진 암호다. 재료 속에는 한 편의 시가 담겨 있다.

결국 예술가의 차이는 타고난 시대의 차이일 뿐이다. 시간이 흐르면 예술의 가치는 보장된다. 그래서 예술은 어느 시대의 것이건 대부분 시대를 잘못 타고난다.

과학적 지식 덕분에, 우리가 예술 작품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으며, ‘재료’라는 시의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다. 그리고 음미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

시간의 흐름, 노년의 흔적, 죽음의 지배. 누렇고 약한, 지워지지 않는 주름을 떠올리게 하는 것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실용적 재료에도 모두 그 안의 우주와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모든 재료는 서로 다른 기하학적 배열로 연결된 원자들의 우주가 있다. 화학자들은 그 우주를 설명하고, 장인들은 그 우주를 활용하며, 예술가들은 그 우주를 언어로써 사용한다.

금선은 금가루를 섞은 수지로 도자기의 깨진 부분을 수선하는 기법이다. 깨지거나 수선된 부분을 숨기기 보다는 그 흉터를 금으로 장식해 물건을 오히려 더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금선은 물건이 지닌 역사적 가치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수선하며 보관할 만큼 아꼈던 누군가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웃음과 유머는 무의식과 직접 만나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본능적인 반응을 터뜨리는 폭력 없는 트로이 목마다."

가벼운 시선을 거두고 진심을 담아 바라보기 시작하면 꽃이 피어난다.

립스틱의 역사는 과학, 음악, 정치의 역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성의 힘에 대해 말하는 역사다. 나는 립스틱을 원해서 바른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립스틱을 바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분야를 공부한다.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하이힐을 신는다.
신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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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말은, 우리는 어쨌든 죽을 거잖아요. 어쩌면 죽는 방법이 전부 다 나쁘기만 한 건 아닐 거예요.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죽는 법도 있겠지요."

내 관심사는 내가 이 종이 위에 긁어서 만들고 있는 이 자국들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다. 만약 이 글자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 삶도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고, 나 역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옳은 일인지 규칙으루 정해줘야 아는 사람이라면, 그걸 일일이 설명해줘야 아는 사람이라면, 그럼 그자는 절대루 옳은 일을 하는 조은 사람이 댈 수 엄쓸 거에여. 뭐가 옳구 그른지 신이 알려줘야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평생 뭐가 옳은지 모를 거구여."
"하지만 법에 따르면……"

"법은 옳은 일과 아무 상관두 엄써여. 법에서는 내가 노예라구 하자나여."

연필을 들고, 나는 글로써 나 자신을 존재하게 했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좋아했어, 짐. 마을 사람들의 얼굴을 봤어? 거짓말인 걸 알았을 텐데도 믿고 싶어했어. 넌 어떻게 생각해?"

"사람들은 원래 이상해여. 믿구 시픈 거짓말은 믿으면서 무서운 진실은 무시하구 시퍼하져."

나는 항상 도망칠 수 있었다. 하지만 도망과 탈출은 같지 않았다.

나는 나 자신에게 자유를 얼마나 원하는가?

노예 소유를 거부하지만 타인의 노예 소유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노예 주인과 다를 바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노예제에 반대하는 북부 백인들의 입장을 생각해봤다. 노예제를 끝내고자 하는 욕구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백인의 죄책감과 고통을 진정시키고 억누르려는 필요에서 비롯됐을까? 그저 지켜보기에는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한 걸까? 그런 관행을 허용하는 사회에서 살아가자니 기독교인의 감정이 상했던 걸까? 그들이 벌이는 전쟁의 원인이 무엇이든 노예 해방은 부수적인 약속이며 부수적인 결과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계속 노를 젓고 싶어요? 아니겠죠." 내가 그의 대답을 대신했다.

"노 젓는 일로 급여를 받고 있나요? 아니요. 내가 무섭고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두려워서 노를 젓고 있나요? 네. 그렇다면 당신은 노예와 다를 것이 없네요, 대처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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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나 은 같은 금속은 시간을 견딘다.
은으로 만든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진에서 우리는 그들의 시절까지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후세에 물려주지 못할 것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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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과거는 그 기억이 즐거울 때만 돌이켜보는 거예요. - P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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