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목적지가 없었다. 대형서점에 그득그득 들어찬 책들에 명윤은 질려 있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목적지였는데, 그 역겨운 책들 중 어느 하나도 그것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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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몸뚱이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그러나 결국 무엇이 되어보지 못한 살덩어리 - 검은사슴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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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정해주고자 했고, 한 사람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정받고자 했으니 두 사람은 한곳을 향하고 있었고, 결국은 그곳에 도달했답니다. - P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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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린턴의 천국은 살아 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니라고 했어. 린턴은 내 천국은 술에 취했다고 했지. 나는 린턴의 천국이 잠자기에 딱좋다고 했고, 린턴은 내 천국이 숨이 막힌다고 했어. 아주 딱딱거리더라. 결국 우리는 날씨가 적당한 날에 두 가지 다 해보기로 하고, 서로 입맞추고 화해했어.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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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나는 얼마나 있어야 저 비탈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을까? 비탈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바다일까?"
"아니에요, 캐시 양." 저는 대답하곤 했습니다. "저런 비탈과 똑같이 생긴 비탈들이 있답니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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