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항상 어떤 장소를 지워버림으로써 삶을 견뎌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7

마주하고 있으면 많은 것들이 시시해졌다. 바람이 한번 불고 지난 뒤의 모래사장처럼 마음의 표면이 평평하게 균형이 맞춰지는 게 느껴졌다. 고작 그 시시함으로.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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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추위에 떨고 있던 나는 방랑하던 거지들이 놓고 간 불을 발견했는데, 그로부터 열기를 느끼고는 기쁨에 사로잡혔다.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 다 타지 않은 불씨에 맨손을 댔다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곧 손을 떼었다. 참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요인이 저렇게 반대되는 결과를 낳다니!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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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빅토르, 거짓이 그리도 진실처럼 보인다면, 그렇게까지 진실로 보일 수 있다면, 과연 누가 행복을 장담할 수 있을까? - P123

똑같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내 떠나는 길은 여전히 자유로우니.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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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매진하고 있는 공부가 사랑하는 마음을 약하게 하고 어떤 연금술로도 합성할 수 없는 소박한 즐거움을 아끼는 취향을 망가뜨리려 한다면, 그 공부는 분명 불법적이며 인간의 정신에 맞지 않는 것이다. 이 법칙이 항상 준수되었다면, 그리하여 어느 한 사람도 가족의 애정이 주는 평온을 깨뜨리는 목적을 추구하지 않았다면, 그리스는 노예국가로 전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카이사르는 나라를 삼키겠다는 야욕을 갖지 않았을 것이요, 아메리카는 좀더 서서히 발견되어 멕시코와 페루 제국은 파멸을 맞지 않았을 것이다. - P69

그토록 오랜 시간 내게 양식이자 행복한 휴식이었던 꿈들이 이제 지옥이 되어버렸다. - P73

사랑하는 내 아들아, 비탄의 상가(喪家)에 들어오너라. 하지만 원수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널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애정만 품고 와야 한다. - P94

하지만 수천 가지 작은 상황들이 서서히 또다른 변화들을 일으켰으리라. 훨씬 조용히 진행된 변화들이겠지만 결정적 의미가 덜한 건 아니었다. 나는 걷잡을 수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없었다. 뭐라 형용할수도 없는 수천 가지 이름 없는 죄악 때문에 온몸이 떨렸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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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치 죽은 자들과 함께 파묻혔다가 다시 살아나갈 길을 발견한 아라비아인 같았다. 하지만 길을 인도하는 빛은 희미했고 무력해 보였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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