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왕 루이 14세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사사키 마코토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랑스 역사에서 굵직한 한자리를 차지하는 루이 14세 치세 기간은 세계사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유럽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치세의 상당 부분은 유럽에서 프랑스의 세력을 확장시키고자 크고 작은 전쟁과 분쟁이 쉴 틈 없이 발생했으며,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 또한 이 시대에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며 위대한 명성을 가진 인물들이 다수 배출되기도 합니다.
부왕의 사망 후 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루이 14세는 모후의 섭정과 함께 어린 왕으로서의 인생을 살기 시작합니다.
어린 왕은 군주의 의무와 국가 경영 그 밖에 수학, 라틴어, 역사, 이탈리아어, 미술 등 왕으로서의 자질을 기르기 위한 왕실 교육을 받았으나 루이는 학구열이 뛰어난 편이 아니었기에 평범한 수준의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어린 왕이 받은 왕실 교육의 과목만 봐도 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학구열을 보인다는 건 아동학대 일 것 같기도 하지만 한국사에서도 왕세자 들은 어릴 때부터 왕제로서의 엄격한 교육을 받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교육열에서는 왕도, 요즘 학생들도 모두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린 루이는 체육활동을 좋아했고 승마와 구기를 배웠는데, 부르봉 가문의 가장 중요한 스포츠인 사냥은 루이의 기분전환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스승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운 루이는 마자랭이 죽었을 때 조용히 마자랭의 곁에서 묵도를 하며 끊임없는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평생을 믿고 의지하던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그만큼 큰 상실감을 느낄 수 있는데, 마자랭의 죽음 이후 루이는 재상 제도를 폐지하고 친정 선언을 합니다. 프롱드의 난을 경험한 루이는 왕권 강화에 힘썼고, 군대와 사법 개혁에 집중합니다.

그 밖에도 대단한 미술 수집가였던 마자랭의 영향으로 루이는 회화, 건축, 무용, 음악에도 흥미를 보였으며, 당시 귀족의 중요한 소양이었던 무용은 7세부터 27세까지 매일 2시간씩 연습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루이 14세는 문학과 예술을 후원하는데 많은 돈을 지출했고, 이 당시 예술 분야에서 이탈리아에 뒤처져 있던 프랑스는 왕실의 전폭적인 지지, 유럽에서 자신과 프랑스의 강화된 권력과 영향력을 통해 예술 역시 입지가 높아지면서 유럽의 유행을 이끌어 가게 됩니다.

게다가 원래 부친에 의해 파리 외부에 사냥터로 지어진 베르사유를 멋진 왕궁으로 개조하면서 각종 예술 문화 작품을 베르사유 궁전 개조에 사용합니다.
오늘날까지도 프랑스 여행하면 베르사유 궁전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태양왕 루이 14세>는 탄생부터 말년까지 루이 14세의 일생을 담은 평전으로, 그 당시 혼란의 프랑스에서 어떻게 왕권을 강화하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정비해가는 과정, 왜 프랑스에 그 많은 예술 작품이 많은지에 대해 자세하게 담아놓은 책입니다.
오랜 치세 기간 동안 유럽에서 프랑스의 위세를 강화시키면서 유럽사에 프랑스의 존재력을 과시하기까지 흥미진진한 세계사 이야기도 담겨있기에 저처럼 역사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