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신 퇴마록 신세편 1~3 세트 - 전3권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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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신퇴마록 #신세편 #이우혁 #반타


* 2026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나의 눈과 마음, 지갑까지

나의 모든 것은 이 책으로 향했다.

'신 퇴마록'.

총 10권으로 나올 예정인 신 퇴마록.

전작인 퇴마록은 사실 나를 퇴마, 귀신이라는 단어에

미치게 하는 첫 책이었다.


* 퇴마록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과 재미는

여전히 잊지 못한다.

그때부터 치우천왕기, 왜란종결자를 비롯해

이우혁 작가님의 모든 책들은 읽었고

3년 전에는 퇴마록 전권을 다시 읽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재미있는 그 내용들에

감탄하면서도 뭔가 늘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이렇게 신작으로 달래주시다니!!!


* 신 퇴마록은 '대위기'로부터 20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이다.

세상은 그동안 조용한 편이었고

사람들은 초자연현상을 잊어가고 있었다.


* 한편 이해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며

꿈을 포기해야 했던, 전도유망한 태권도 선수 양두.

그는 귀에 들리는 목소리와 시도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고통에 결국 학교까지 자퇴하고

스스로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기로 결심한다.

목소리의 부추김에 허공으로 몸을 날렸을 때,

그를 잡는 손길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마스터 현암.

그렇게 나락의 끝에서 양두는 전설의 퇴마사를 만난다.


* 현암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그는

자신이 특이 체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현암이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공력을

받아 퇴마사의 길을 가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두려움이 그를 잠식하고

그는 갈팡질팡하게 되는데...


* 하지만 현암에게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

자신의 공력 때문에 죽을 위기에 있는 현암.

그리고 악마를 탄생시키는 전설의 책

그리모어가 발견되고 일곱 악마의 탄생과

그 중심이 한국이 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


* 마물 그리모어를 통해서 악마는

이 땅에 강림하게 되고 이제 대를 이어서,

혹은 유지를 받들어서 그들은 제자들과 함께

다시 나타난 악마들로부터 또 한 번

세상을 구하고자 한다.


* 퇴마록을 처음 읽었을 때,

잠 자는 시간도 아까워서 정말 책만 봤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 잠은 사치.

심지어 밥 먹을 때도 책을 펴들고 있게 되었다.

중간에 절대로 멈출 수 없게 하는

필력은 여전했으며

제자들인 2대 퇴마사들과 함께하는 싸움은

처음 퇴마록을 만났을 때의

그 전율을 그대로 느끼게 해줬다.


* 나는 비교적 최근에 전작을 모두 다 읽었기에

기억이 선명한 편이었다.

하지만 오래 전에 퇴마록을 읽고 내용이

가물가물한 사람들을 위해 친절히 인물 설명과 함께

부록으로 세계관 설명까지 해주었다.

그래서 읽으면서 의문이었던 부분들은

매우 쉽게 이해되었으며

이 세계관에 훨씬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 악마라는 초자연적이고 거대한 힘 앞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퇴마사들.

이번 편은 2대 퇴마사들의 소개와 더불어

신/구의 단단한 결합을 나타냈다.

특히 머리가 쭈뼛해지는 공포 사이에서도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유머들.

현암의 양두 사용법이나 새로운 선배와

후배의 만남은 심각한 와중에도 나를 웃게 만들었다.


* 퇴마록을 아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그때 밤 새워 읽었던 책장의 감촉까지

모두 되살아나게 하는 책이었다.

총 10권의 책 중에 이제 단 3권이 나왔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다음 편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 세 권만 읽어도 알 수 있었다.

이건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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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더 원더 킬러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일본소설 #앨리스더원더킬러 #하야사카야부사카 #블루홀6


* 이번에 읽은 블루홀6 작품은

동화 향기가 물씬 품기는 이름이었다.

'앨리스 더 원더 킬러'.

앨리스라고 하면 누구나 다 아는

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지 않을까?

이상한 나라로 떨어진 앨리스와 킬러라...

어떤 조합일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 오늘부터 열 살이 되는 앨리스.

아버지 같은 명탐정이 되는 것이

꿈인 소녀는 오늘도 수수께끼를

죽이며 꿈에서 깼다.

머리맡 탁자에는 열 살 생일을 맞아

아버지의 편지가 놓여져 있었다.


* 아버지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두었으니

아침을 먹은 후, 그 오두막으로 가라고 한다.

어머니와의 실랑이 이후에 오두막으로 간

앨리스는 거기서 흰토끼를 발견한다.

정확히는 흰토끼처럼 잘생긴 청년이었다.


* 청년의 이름은 코모란트 이그리트.

그는 자신을 앨리스 아버지의 친구라며

아버지의 부탁으로 자신이 발명한

'화이트 래빗'이라는 기계의

테스트 플레이를 맡기려고 왔다고 했다.

내용은 앨리스가 좋아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를 변형한

수수께끼라면서.


* 앨리스는 물론 수수께끼도 너무

좋아하는 앨리스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그가 준비한 흰토끼 귀 모양

헤드기어를 쓰고 깊은 구멍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블랙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 앨리스가 떨어진 가상 공간에는

게임을 도와주는 흰토끼가 있었다.

흰토끼는 그녀에게 회중시계를 하나 주며

제한 시간은 24시간이며,

수수께끼는 총 다섯 문제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앨리스는 떨어지자마자

첫 번째 수수께끼에 부딪히게 된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수수께끼들은 익숙하면서도 색다르다.

원작이 전혀 기억나지 않은 채로

책을 펼쳐 들었는데 읽으면서 점차

그 에피소드들이 찬찬히 생각이 났다.

원작을 다시 읽고 싶다는 욕구 또한

묘하게 고개를 쳐들었다.


* 지금까지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소설은 많이 있었는데 이렇게 웃으면서,

페이지를 술술 넘기면서 본 게 있나 싶다.

정말 순식간에 페이지가 쭉쭉 넘어간다.

앨리스가 수수께끼를 풀고 다음 수수께끼로

넘어 갈 때마다 조금씩 솟아나는 의심은

마지막 반전과 맞물려 폭발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 가장 좋았던 것은 자극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다는 점이다.

도파민 중독자답게 늘 더 쎈 걸 외쳤던 나였는데

아이들과 같이 읽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이런 자극적이지 않은 수수께끼들이 이어져

반전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기도 하다.

앨리스의 답을 보지 않은 채,

친구들끼리 토론하고 내기하면서

수수께끼를 풀어도 즐거움이 가득할 책이었다.


*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은 다음에

다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

그렇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지 않을까?


* 출판사 도장깨기 8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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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8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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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 18권을 읽자마자 못썼던 이유도 있다.

최고의 빌런으로 꼽혔던 그 인간의 죽음.

토지 중반부까지만 하더라도

'귀신은 뭐하나~ 요놈 안잡아가고~' 했는데

막상 그 날이 다가오니

이 씁쓸한 기분은 뭐지.........?


* 이 한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통 받은 것에 비하면 그의 죽음은

너무 깨끗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비를 잃은 아들의 모습을 보니

이것도 못할 짓이라 싶었다.

그 죽음을 전하는 영호의 마음처럼

그들의 악연은 이제 끝인 듯싶다.


* 죽음을 뒤로하고 새로 시작하려는

연인들도 있었다.

윤국과 혼인하라는 서희의 말에

양현은 깊은 슬픔을 느낀다.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거니와

진짜 가족이라 생각했던 그들과

이별 해야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 양현을 보내기 싫은 서희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누구보다 현명하고

똑부러졌던 아이의 결정이라기엔

조금 놀라웠다.

사랑에 눈이 멀어 사리분별이 되지 않았을까.

이러다가 양현도 길상도 서희를

져버릴까 나까지 두려워졌다.


* 이들이 살고 있는 현재는 어떠한가.

전쟁을 시작한 일본은 슬슬

밀리는 형세를 띠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굴하지 않고

조선인들 강제징용을 이용해

병사를 채웠고, 조선인의 물건을

빼앗아 그들의 무기를 만들었고,

조선인의 얼과 자유까지 빼앗아 갔다.


* 상의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일만 봐도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조선말을 썼다고 같은 조선인 선생이 벌을 준다.

그런데 그 조선인 선생도 일본인 선생과

큰 차별을 받고 있다.


* 지금은 농촌의 일복으로 널리 알려진

몸뻬가 처음 나왔던 것도 이즈음이다.

치마를 입었던 조선 여자들은

활도잉 불편했기에 학생들에게도

몸뻬를 입혀 훈련을 받게 했다.


*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아마 이때의 조선은 해방을 맞이하기 위해

가장 어두웠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제 남은 권 수는 두 권.

아끼고 아끼고 싶은 마음도 있고,

호다닥 읽어서 이들에게

'해방'이라는 자유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아리고 아리게 만드는 책.

오늘도 그들의 안녕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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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장의 고백
조승리 지음 / 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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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용궁장의고백 #조승리 #달


* 이 책을 선택한 건,

용궁장이라는 공간에 불이 났는데

모두가 행복해졌다는 문구 때문이었다.

건물의 불은 재해이다.

필연적으로 누군가 생명 혹은 재산의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행복해졌다니.

'용궁장의 고백'이라는 제목과

이 이야기의 연결점을 찾지 못한 채

책을 펼쳐들었다.


* 이 이야기는 일흔을 넘긴 어느

눈 먼 동료의 넋두리에서 시작해

기이할 정도로 평온한 장례식장에서

구상되었다는 작가의 말에

제일 먼저 물음표를 던졌다.

그리고 곧 나는 작가가 마련한

천륜이라는 굴레를 짊어진

그들의 생지옥과 마주했다.


* 눈이 멀게 태어나 온갖 구박을 받다가

결혼으로 인해 사랑받으며 사람답게 살았다.

하지만 남편이 죽고나자 두려움과

외로움이 겹쳤고 피붙이가 그리워졌다.

그렇게 찾은 가족은 생지옥이었다.


* 늙은 노모를 데려다 놓고

그저 널 위한 거라는 오빠,

아들이 자신을 여기에 버린 것도 모르고

그저 구박과 폭언을 일삼는 엄마,

그런 그들을 나몰라라 투명인간처럼

대하는 다른 형제들.

살아남기를 원했다.

그저 그 뿐이었다.


* 이처럼 책은 제목 그대로

'용궁장의 고백'이었다.

피해자와 가해자, 설계자와 조력자 등

다섯 명의 화자는 각자 나름대로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려준다.


*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고 있는 학대.

읽는 내내 진절머리가 났다.

그들의 행패에,

또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그들의 고백을 들었음에도 나는 그들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기에

쉬이 말도 보탤 수 없다.


* 생지옥에 살면서 가까운 이의 죽음을

바라고 그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

또한 그들에게는 또 다른 지옥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나 당연했던 가해자의

이야기에 헛웃음이 났다.

그래, 받는 애들은 끝까지 모르는 법이지.

그게 어떤 걸 짓밟고 너에게까지 갔는지.


* 세상에 당연한 희생은 없다.

그게 설령 부모 - 자식, 형제 자매지간이라 해도.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화가 났던 것은

소설 속 일이 소설 속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이런

지옥을 받아들이고 감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또 하나, 언제 나에게 닥쳐도

이상하지 않을 현실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노인의 장기적인 병과

지원을 더 받은 자식과 부모를 더 돌본

자식과의 유산 분배 등

지금 내 옆에서 일어나고 있고,

나에게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들이었다.


* 뉴스나 보도 매체를 통해

이 피해자들을 본다면 그들이 나쁠 것이다.

하지만 이 고백으로 나는 그들에게

어떤 비난의 말도 던질 수 없었다.

그들은 비로소 지옥에서 벗어났고

끝이 보이지 않은 감옥, 형벌과도 같은

삶에서 탈출했기 때문이다.


* 겉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책이었다.

실제로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었을까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다.

마지막까지도 불안한 평온.

삶은 때때로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를 흔들어 놓는다.


#사회파소설 #가족소설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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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르의 거미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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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이메르의거미 #치넨미키토 #북다


* 치넨 미키토의 호러라고 해서

출간 되자마자 사놓고는

아끼고 아끼다가 이제서야 펼쳐들었다.

이름도 생소한 '이메르의 거미'.

그동안 많은 리뷰가 있었지만

흐린 눈으로 끝까지 모른 척해서

사전 정보 제로.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책을 펼쳤다.


* 예로부터 악한 신이 산다며

출입조차 꺼렸던 황천의 숲.

지옥에서 나온 괴물이 숲에 들어온

인간의 내장을 뜯어 먹는다는 전설이 있는

금기의 숲에 대형 리조트 개발이 시작됐다.


* 예로부터 내려온 금기를 어긴 탓일까,

공사 인부들 역시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현장은 난장판이었다.

모든 집기는 깨지거나 넘어져 있었고

피칠갑이 되어 있는 곳에 사람만 없어진 것이다.

가미카쿠시일까.


* 실제로 7년 전에 이 근처에서

일가족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저녁 식사를 차려 놓은 식탁과 켜진 텔레비전,

하지만 연기처럼 사라진 그들은

비에이정 가미가쿠시 사건이라고 불렸다.


* 하지만 공사 인부들은 곧 발견되었다.

불곰의 소행이라고 생각한 경찰은

곰 사냥꾼들과 함께 수색을 시작했고,

처참한 몰골의 시체들과 마주한다.

비에이정 가미카쿠시 사건의 유일한

가족인 외과의사 아카네는 이번 사건이

가족들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며

친구에게 부탁해 부검에 참여하게 된다.


* 불곰이 시신의 내장을 먹은 것은 확실하지만

목에 예리한 날붙이에 베인 것 같은 상처,

그리고 시체에 붙어 있는 푸른 빛의 거미를 발견한다.

법의학자로서 친구인 시노미야는

당장 연구에 나섰고, 아카네는 불곰을 잡는

수색대에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맨발에 피투성이를 한

소녀가 아카네를 향해 달려들게 되고,

이후부터 아카네는 가족들의 사건과

인부들의 죽음 사이에 불곰이 아닌

더 커다란 존재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 금기의 숲과 전설이라는 신화에서 시작해

의학과 생물학으로 번진 이 책은

호러와 과학, 액션의 모든 장르를 넘나들었다.

전설과 현실의 시대를 잘 버무린 것은 분명하다.

신화를 재해석하고, 과학으로 추론하고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의사인

아카네에게 딱 어울렸다.

하지만..... 뭔가 좀 진부하달까.......?

어쩌면 작가님이 친절하게 떡밥을 너무

많이 던져주신 건지도 모르겠다.


* 영상이었다면 불곰이나 요모쓰이쿠사의

모습에 정신이 팔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책으로 읽으니 조금 뻔하다.

추리하라고 심어둔 모든 것들은 눈에 빤히 보였다.

형사는 징징댔고, 아카네는 무릎을 꿇을 뻔 하면서도

이상하게 힘을 낸 게 몇 번인지....

어쩌면 바이오 호러 자체가 나랑 안맞을지도?


* 치넨 미키토 작품이라면 그래도

꾸준히 찾아서 읽어보고 웬만해서는

늘 즐겁게 읽는 편이었지만

솔직히 이번에는 잘 모르겠다.

엄청 공포스럽고 무섭다기보다는

그저 약간의 실망과 조금의 기괴함만 남았다.


* 사실 나는 평소에도 파충류와 곤충을 매우 싫어한다.

어쩌면 그래서 더 이 책을 마음 속에서

먼저 거부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펼치지 않았던 이유도 아꼈다기 보다는

그 거미를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마음의 벽을 먼저 쳐놓았으니

책이 재미있게 읽힐 리가 없지.

곤충에 장벽이 낮으신 분들이 보신다면

또 다른 재미를 찾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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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소설 #바이오호러

#황천의숲 #가미카쿠시 #요모쓰이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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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과학 #오컬트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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