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어사 2 - 각성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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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릴 수 없어서 바로 읽어본
요괴어사2!!
1권 마지막 부분에서 무령의 과거와
그녀가 지은 죄로 인해 해치의 재판장이 열린다.
벌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벼리는
해치에게 자신이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가
되겠다고 청하며
적극적으로 무령을 변호하게 된다.

* 한편 해치는 정조를 보며
'백성이 마음으로 따르는 판결'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다.
신수마저 홀리는 임금님이라니!
이러니 안반할수가 있나~

* 무령의 과거를 시작으로
광탈, 백원, 벼리 아버지의 행방과
뿔 없는 해치의 과거까지 차례대로 나온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그들의 과거.
무령을 위해 허리를 굽히는
임금님을 보면서 울었고,
부모님을 원망하면서도 그리워하는
광탈을 보면서 울었다.

* 자신의 가진 힘의 한계를 느끼고
그 무력함에 고개를 떨구지만
또 묵묵히 수련을 하는 백원을 보며 울었고,
인간들 틈에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진짜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 해치를 보며 울었다.
파워 F를 엄청나게 울려대는 2권이었다.

* 생전 처음보는 요괴도 나왔다.
만인사. 뱀의 형태로 사람들의 잡아먹는 요괴였다.
보스, 최종보스, 진짜최종보스,
진짜진짜 최종보스 같은 느낌의 요괴들로
갈수록 난이도는 높아져 갔다.
그만큼 그들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 그 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그들이 가진 끈끈한 정이었다.
조선시대, 임금인 정조와 신수인 해치를 빼면
보부상의 딸, 무당, 백정, 광대였던,
계급의 가장 아래층에 속하던 그들.

* 갖은 핍박과 모진 역경 속에서도
자신들이 가진 힘을 올바르게 쓰고
이 나라를 위해 애쓰고자 하는 마음,
내 옆의 동료를 믿고, 그를 지키고자
자신을 내던지는 그 마음이 숭고해보였다.

* 그들이 각성하게 된 이유는
이런 마음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그들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마음으로 품어주는 정조의 어심이 아닐까 싶다.
꽝꽝 얼어버린 그들의 마음을 녹여준 것은
임금, 만인의 아버지였던 정조의
따뜻한 말 한 마디, 진심어린 행동이었다.
이러니, 해치도 염라한테 대들지.

* 요괴어사를 보면서 어렸을 적
퇴마록을 처음 읽었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의 그 흥분, 떨림, 재미와 함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을 포기하고 책을 읽던 그때 그 시절.
다른 게 있다면 조금 더 절절하고
애잔한 마음이 든다고 해야하나.

* 신기하게도 책을 읽다가
'이 사람 이야기는 언제 나오지?'
'얘는 어떻게 됐지?' 하면
내 생각을 읽는 것 마냥 바로
다음에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랬기에 내용 상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 사실, 1권을 읽으면서는
너무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긴 했지만 2권에서는
어사대의 성장과 함께 이야기도
한 층 더 단단해진 느낌이었다.

*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야기가 2권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하........... 설쌤, 뭐하십니까?
3권 내놔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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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어사 - 지옥에서 온 심판자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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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럽게 책태기가 찾아왔다.
이유는 알고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심하게 찾아왔기에 내심 좀 당황했다.
3일 넘게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자
결국은 아끼고 아껴둔 책을 꺼냈다.

* 책태기 대비 책으로 구매 후 줄곧
책장에서 잠들어있던 책이었는데,
결국은 이런 씁쓸한 기분으로 빼들다니.
부디, 이 책은 나를 다시 활자의 숲으로
데려가주길 바라며 책장을 펼쳤다.

* 희대의 성군이자 애민정신으로
널리 이름을 떨친 정조대왕.
그는 어느 날, 기묘한 꿈을 꾸게 된다.
한 손에는 펄떡거리는 심장을,
한 손에는 작은 여자 아이를 손에 쥐고 있는
괴물의 꿈.

* 괴력난신에 사로잡히고 결국 뒤주에 갇혀
할아버지의 손에 의해 아비를 잃어야 했던
정조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기묘한 꿈을 꾼 후 왕의 행차 길에
눈이 별같이 초롱초롱한 여자아이가 격쟁을 하게 된다.
아이는 이름은 벼리이고, 자신의 아비가 요괴가 되었으니
천도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이야기 한다.

* 그들을 둘러싼 백성들은 흠칫 했으나,
자애로운 왕은 아이에게 선처를 베푼다.
이 일이 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귀에 들어가고
그녀는 따로 아들을 불러 오래도록 혼자
간직해놨던 서책과 편지를 주게된다.
아버지였던 사도세자가 즐겨 읽었던
서유기를 비롯한 책과, 그의 친필이 담긴 편지였다.

* 그것을 받아들고 세세히 살피던 정조의 눈에
이상한 점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특정 글자에 동그란 점이 찍힌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 글자는 망자천도.
구천을 떠도는 백성을 천도하라는
아버지의 유언이자, 명이자, 부탁이었다.

* 이후 벼리를 다시 부른 정조는 벼리가
귀신을 본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자신의 뒤에서 성군이 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확인 한 후,
그가 가장 믿는 신하 정약용에게 벼리를 맡긴다.
이후 벼리는 국무당과 함께 자신을 도와
왕의 뜻을 펼쳐줄 사람들을 찾았다.

* 비상한 머리에 귀신을 보는 벼리,
말보다 빨리 달리는 미소년 광탈,
모든 무예에 통달한 백원,
미래를 보는 여인 무령까지
왕의 비호 아래에서 요괴어사가 되었다.
그들은 훈련을 거듭하며 실전을 치룰
준비를 했으나 단 한가지, 약점이 있었다.

* 망자들을 천도하려면 그들의 한을 풀어야 하는데
이들에게는 그들의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는 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고심하는 정조의 앞에 저승의 왕이 나타났다.
염라는 자신에게 맞서는 정조에게
동그란 마패와 금방울을 건네주었다.
아주아주 흡족한 표정으로.

* 마패는 벼리에게 주고 그녀를 어사대
대장으로 임명한 정조는 드디어
그들을 실전에 투입시켰다.
그리고 뿅! 하고 나타난 염라의 선물.
염라에게 목줄이 쥐어진 해치였다.
지금 그 목줄은 정조가 쥐고 있지만.

*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해치는
물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었고,
신수이기에 힘도 매우 쎘다.
벼리에게 흐물흐물 점령당하는 것이
흠이라고 하면 흠이라 할 수 있지만
그가 재판장을 열어 망자들을 판결할 때는
역시, 신수는 신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그들이
잡아야 하는 진짜 정체.
그들은 해치를 통해 자신들이 그 옛날
도깨비를 부렸다던 비형랑의 자손임을 알게 된다.
임금이 꾼 꿈을 시작으로 한 날, 한 시에 모인
비형랑의 자손들과 해치.

* 여기에 '생과 사를 달리 했어도 모두
과인의 백성이다'를 보여주는 정조의 어심까지.
와우! 역시 아껴두길 잘했다.
성격과 특징이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그들이
한 데 뭉쳐 가족과도 같은 끈끈한 정이
물씬 풍기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내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졌다.

* 핍박받고, 억울하게 죽은 그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주는 정조를 보면,
나도 광탈처럼 달려가 치대고 싶어졌다.
임금님!! 나도 귀여워해 주세요! 하고 :)
틈틈히 수원화성 건설 현장이나
정약용, 무사 백동수 등 실존 인물들이 나와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웠다.

* K-드라마 뺨치게 가장 중요한 대목에서
끊긴 1권 때문에 책태기는 무사히 극복한 듯 싶다.
신수 해치에게도 말로 지지 않는 벼리가 궁금해서
빨리 2권을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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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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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년 전, 토지를 세트로 덜컥

사놓고도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그 위대한 여정의 길에

책을 펴들기도 전에 미리 겁을 먹어서일테다.

총 20권의 책은 처음에는 호기심이었지만

내 책장에 들여놓고 보니 약간의 공포가 되었다.


* 내가 저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내가 저기 저 안에 있는 문장들을 다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까? 하는,

지금 생각해보면 하등 쓸 데 없는 걱정을

나는 그때부터 미리 하고 있었다.


* 그러다 작년에 우연히 좋은 모임을 만나

드디어! 토지를 전권 읽게 되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책장에 넣어놓고

쳐다보기만 했더 그 세월이

어찌나 한탄스럽던지.


* 그리고서는 욕심이 생겼다.

저 문장들을 따라 써보고 싶다.

나도 저 문장을 쓸 때의 느낌을 알고 싶다.

하는.

하지만 실로 방대한 그 여정을 따라가리라

결정하기에는 또 쉽지 않았다.


* 그래서 잠시나마 나를 가늠해보고자

선택한 방법.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진행하는

'필사적으로'에 들어간 것이다.

그 동안 내가 좋아하던 문장들을

하나하나 꾹꾹 눌러 담아 쓰고 있노라면

내가 그 분이 된 것만 같은

착가에 빠져들곤 한다.


* 작가님의 애정어린 손길로 만들어진

인물들을 따라가 같이 분노하고, 울고,

같이 행복해 하기도 한다.

특히나 토지 1권은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라는 면에서 그 느낌이 남다르다.


* 한가위, 풍신 좋은 용이 아재,

소리 좋은 금돌할배를 배경으로 한

농악대 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듯 할 때

막이 오르고 그들이 등장한다.

평사리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설명과 관계도를

그려나가기 바빴던 1권.


*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그들의 검은 속셈까지.

인물들만 따라가도 좋고,

역사적 사실들만 찾아서 읽어도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 별당아씨와 구천,

귀녀와 평산,

윤씨부인과 김개주,

용이와 월선 등 아프고 시린 사랑이 있는가 하면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이도 있었다.


* 이미 한 번 읽어서 이야기의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읽으니 더 깊은 맛을

느끼게 되고, 문장을 따라서 쓰니

내가 그들이 된듯한 느낌도 든다.

단어 하나, 문장부호 하나

버릴 것 없는 책.


* 이제 그 대단한 여정을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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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20 세트 - 전20권 (반 고흐 에디션) -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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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의 '필사적으로'를 통해서

고흐 에디션을 받아 보게 되었다.

쓰는데도 26년 여의 시간이 걸린 만큼

읽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책이다.


* 하지만 묘하게도 한번 읽게 되면,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먼저 문장들이 그렇다.

어떻게 보면 투박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세상 여성스럽고 우아한 문장들.


* 풍경을 묘사하면 그 날의

햇살과 바람, 들녘이 지닌 냄새와

그 소리마저 들리는 듯한 환상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늘 이 책을

필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인물은 또 어떠한가,

그들이 수려하든 못났든 증명사진을 찍어

내 눈앞에 들이민 것 마냥

눈에 훤히 보이는 그들의 특성이 매우 재밌다.


* 그 인물들의 감정과, 사건과 갈등,

해결과 나라의 사정들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그려냈다.

토지는 인물들의 사건과 관계만 따라가며 읽으면

K-드라마 한 편은 뚝딱이고,

역사적 사건들만 따라가서 읽으면

이만한 역사서는 또 없다.


* 작가님이 가진 그 방대한 지식과

매우 많은 인물들을 오차없이 그려낸 능력,

지루할 틈 없이 휘몰아치는 사건들까지.

무조건 두 번 이상은 읽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님에 대한

존경심과 또 필사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 차분히 앉아서 그 문장들을 적고 있지만

마음 속에서는 그들을 따라 광풍이 몰아친다.

우리 역사상 가장 어두웠던 시절,

내 나라, 내 땅을 침략한 그들을 어쩌지도 못한 채

그저 바라만 보고 당해야했던 그 시절을

최참판댁 서희에게 투영하다니.

그저 감탄에 감탄만 더할 뿐이다.


* 마음에 쏙 드는 예쁜 표지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꼭 몇 번이고 읽게 만드는,

묘하게 사람을 홀리는 그것.

나는 오늘도 그 문장을 따라 적으며

잠시나마 그 시절로 여행을 다녀온다.

언제 읽어도, 어느 때 읽어도 좋은 책.

정말 좋은 책이란 이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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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우울 법의학 교실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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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달아서 읽어본 나카야마 시치리
법의학 시리즈이다.
부검에 미친 영감탱이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매우 기대 됐는데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애송이들의 반란이었다.

* 유명한 솔로 아이돌이 콘서트 중에
추락해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가 봐도 사고이지만 현경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커렉터의 글에 의해서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넘어가게 된다.

* 커렉터, 교정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그는
현경에 오는 모든 시체들의 부검을
원하는 것처럼 글을 써댄다.
개중에는 정말 숨겨진 사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검시만 하고 넘어가도 될만한 일들이었다.

* 한편, 전편에서는 애송이였던 우리의 마코토와
고테가와 형사는 이번 편에서 애송이 티를 조금 벗은 것 같다.
마코토는 이제 정식으로 법의학 교실의 일원이 되었고,
고테가와는 여전히 애송이, 멍청이로 불리지만
나름의 신념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
매우 보기 좋았다.
꼬장꼬장하게 늙은 영감님도 정정해 보여서 다행이었고.

* 여기에 하나의 재미를 더해서 러브라인 조짐이 보이다니!!
사겨라! 짝! 사겨라! 짝!
내심 응원했는데 왜 밥 먹으러 한 번을 안가니....?
보는 내가 속이 터지고 답답해서 이거 원....
시신 빼돌리러 갈 때는 그렇게 저돌적이고
죽이 잘 맞더니, 왜 여기서는 고구마였던가!
둘이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사는거 보고싶다구요!

* 책은 전체적으로 작게는 사건들을 다루면서 부검을 하고
크게는 커렉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 뒤를 쫓는 것이
큰 핵심이었다.
더불어 법의학이 어떤 현실인지도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었다.

* 법의학 환경은 비단 일본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열악하다고 알고 있다.
'고인을 두 번 죽인다' 라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거의 10년 전 쯤에 제주도 여행 중
갑자기 돌아가신 작은할아버지를
부검하게 된 경우가 있었다.

* 집도 아닌 타지였고, 식사중이었기에
독극물에 대한 살인 위험이 있어서
부검이 진행됐었다.
현장에 같이 계셨던 할머니는 한동안
트라우마로 인해 식사도 제대로 못했고
아빠는 제주도를 이틀 동안 네 번이나 왔다갔다 해야만 했다.

* 시신이 안와서 장례식장을 잡을 수도 없었고,
그저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던 시간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때 당시에는 너무 허망하고, 이걸 꼭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래도 그때 사인을 명확하게 밝혔던 것이
잘 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나라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책 속에서의 부검은 하면 할 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였다.
늘 예산에 쪼들려서 귀신도 돈 있는 사람이
성불한다는 말도 돌았다.
오로지 고인을 위해서, 그들이 억울함이 없도록
사인을 명확히 밝혀주는 일을 하는 법의학자들의 처우가
누가봐도 보람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만이라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 아쉽게도 법의학 시리즈는 2권까지 밖에 없다.
내심 시리즈가 쭉쭉 나와서 법의학 교실에
지원하는 희망자들이 미어터지고,
더 이상 예산에 쫓겨 부검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여기에 둘이서 꽁냥꽁냥하는 모습도 담겨진
모습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시치리 형님!! 써주세요 얼른!!

* 출판사 도장깨기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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