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의 수학 공부 - 읽다 보면 저절로 개념이 잡히는 놀라운 이야기
김승태.김영인 지음, 최영수 감수 / 위북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문과생의 수학 공부
✍🏻 김승태, 김영인 지음
🖨️ 위북 출판사

나는 숫자보다는 이야기에 더 끌리는,
전형적인 문과적 사고의 사람이다.
그래서 ‘수학을 문과적인 언어로 풀어낸 책’이라는
소개만으로 반가운 마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저자는 박물관의 토기, 병원의 CT 촬영,
미용실의 파마 롯드까지 가져와 수학을 설명한다.
공식 대신 비유와 사례를 통해 수학을 문과적 언어로
보여주는 방식은 분명 흥미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은 여전히 나에게 어렵게 다가왔다.
아무리 친절한 설명이라 해도
숫자와 공식이 등장하는 순간,
문과적인 나는 거부감이 들고 멈칫하게 된다.

그러다 책에서 나온
‘미분적 사고’라는 표현에 눈길이 머물렀다.

수학이라는 큰 개념을
저자가 문과적으로 쪼개 보여주었듯,
나는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수학을 나만의 방식으로 다시 미분해보기로 했다.

책을 내 언어로 다시 풀어 보았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감각적 이미지로 한 번 더 쪼개 본 것이다.

미분은 카메라의 줌인처럼 순간을 확대해 보는 일,
적분은 드론샷처럼 전체 풍경을 조망하는 일.

이렇게 바꾸자 수학이 내 안에서
조금 더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책 속 사례를 곱씹다 보니 깨닫게 된다.
미용사가 파마 롯드로 만들어내는 웨이브,
건축가가 설계하는 아치,
바리스타가 그려내는 커피잔의 원형 무늬까지…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수학을 감각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었다.
개념과 공식을 말하지 않아도,
각자의 분야에서 우리는
모두 ‘수학의 달인’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수학을 잘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수학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라고 말해준다.
‘수학은 복잡하고 어렵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작은 감각 하나라도 붙잡아 보는 일.
추상적인 공식을 문과적 언어로,
그리고 다시 나의 감각으로 쪼개어 받아들이는 과정.
그 자체가 바로 저자가 전하려 했던
‘수학적 사고’가 아니었을까.

이렇게 말해도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라도
잡히는 작은 조각 하나를 붙잡고 감각해 보려는 태도.
나는 그 마음을 놓지 않고 싶다.😊

#이책은출판사로부터제공받아
#직접읽은후주관적으로작성된후기입니다

#책스타그램 #수학책 #문과생의수학공부 #위북출판사 #김승태 #김영인 #서평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