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나는 수포자였다.중학교때 수학선생님은 수학 문제를 풀게 한 후 틀리는 순간 가차없이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지금은 상상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 시절엔 권력을 쥐고 있는 교사의 권한으로는 그들의 기준으로 학업을 게을리 한 자는 폭력으로 다스려도 명분이 충분 하던 시절이었다. 성격이 과하게 예민했던 그 시절의 나는 그 시간 만 되면 긴장감에 집중해서 문제를 풀 수가 없었다. 아는 문제도 선뜻 풀어낼 수 없을 정도로 그 후로 수학이라는 과목은 트라우마가 되어 나를 괴롭혔다. 어른이 되어 생각해 보니 그때의 어린 나는 계산도 이해도 나만의 속도에 맞는 시간이 필요했던 아이였다.나는 학창시절 내내 나의 속도에서 수학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아하! 라는 깨달음까지 가기도 전에 폭력이 날아들었고 등짝이 아픈만큼 나는 수학으로 부터 멀어지게 되었다.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나 또한 그 동안 수학은 왜 배우는것일까? 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지금 우리 아이들도 별반 달라진 건 없겠지만 그 시절 또한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가장 많이 맞추는 스킬을 갖춘 아이가 우등생으로 인정 받던 시대 였으니 아이들이 풀리지 않는 문제를 시간을 두고 골똘이 생각하며 수학적인 사고를 기르고, 문제의 근본을 논한다는 건 상상할 수 조차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 0점, 전교생 456명 중 456등을 도맡아하는 만년 꼴지였던 저자가 이런 수학 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복잡한 공식이나 수식이 아닌 수학의 원리에 관심을 갖고 집중했던 덕분이었다.우리는 살아가다보면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럴 때 마다 그것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해결해야만 더 나은 삶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되는데 그럴때 필요한 것이 수학적인 사고다. 수학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그 만큼 인생을 쉽게 살아갈 수 있다. 수학이 재미없는 이유는 그 원리와 근본을 무시하고 외워대는 공식들과 수식들 때문이 아닐까? 수학을 학업이 아닌 문제 풀이로만 여기는 그러한 사고가 불러온 폐단이 아닐까?그런 의미에서 #수학으로생각하기 란 책이 와닿았던 이유는 수학을 이야기 나누듯 나에게 한마디 한마디 친절하게 건내주는 그 수학의 탈을 쓰지 않은 자상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이 책을 접하고 읽었다고 해서 지금당장 수학이 좋거나 재밌다고는 말을 할 수 없다. 그리고 아직은 나에겐 깊이있게 읽어내는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간 만큼 조금 더 친해졌다고 할 수 는 있을 것 같다. #도서협찬 #수학으로생각하기 #포레스트북스 #스즈키간타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리뷰 #서평단 #스칸디맘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