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배달룡 선생님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저학년) 신나는 책읽기 61
박미경 지음, 윤담요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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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방과후 끊어주시면 안되요?”

얼마 전에 큰 아이의 사뭇 진지한 부탁 섞인 제안이 들어왔다. 뭐든 시작하면 중간에 왠만해선 그만하고 싶다는 말 잘 안하는 아이인데 어떤 연유에서 그런지 한번 들어 보기로 했다.

“방과후 있는 날에는 선생님과 같이 공부 못한단 말이예요~~”

에잉?!!~~ 👀
얼마전 코로나확진으로 인해 1주일 정도 결석을 하였다. 담임 선생님께서 매일 15분 정도씩 그동안 못했던 부족한 학업을 살펴봐 주시고 계신 상황에서 선생님과 보충 수업을 더 하고 싶은데 방과후 있는 날은 자기가 시간이 없어 못해주신다 하니 방과후를 안 다니게되면 선생님과 더 많이 공부 할 수 있음이 그 이유 였다.

그 속내는 일일이 들여다 보지 않았지만, 그 한마디가 모든 걸 아우르고 있었다.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 말,

‘우리 선생님 너무 좋아!’

배달룡 교장선생님은 교실에서 아이들과 딱지치기 대결을 한다. 기분이 좋지 않은 아이를 만나면 막대 사탕을 건네주기도 하고 그림이 너무 좋아 분식집 식탁에 그림을 그린 아이의 상황을 해결 하려다 장사가 안되는 그 곳의 매출을 올려주는 레시피를 선물하기도 한다. 영어숙제를 하기 싫어 하는 아이의 숙제를 대신해 주려다 교장 선생님의 실력이 의심되는 아이를 자발적 학습으로 이끌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유쾌한 학교속 이야기 속에 스토리가 달라져도 빠지지 않는 한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책 속에서 풍겨져 나오는 사제지간의 서로를 향한 관심이었다. 과연 학교 다닐때 교장 선생님의 존함을 기억하는 학생들이 몇 이나 될까? 그리고 아이들 개개인의 이름을 기억하는 교장 선생님은 과연 있을까?

떴다! 배달룡 선생님은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 책’ 원고 부문에서 저학녕 대상을 차지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가 빛나는 작품으로 통쾌함과 감동을 선사한다.

스승의 역할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다는걸 보여 주는 것이라는 것.
학교가 즐겁다는 자체만으로도 배움은 다른곳에 있지 않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다.

그리고 며칠 후, 사뭇 진지한 둘째의 부탁 섞인 제안이 들어왔다.

“엄마, 그런데 나도 형아 선생님이 우리 선생님 해달라고 하면 안돼?”

이건 또 무슨 이변인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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