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수학책 - 수학 좀 아는 엄마가 수학 우등생을 키웁니다
김미연 지음 / 부키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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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수학책
✍🏻김미연 지음
📑부.키 출판사

예전에 영재발굴단이란 프로그램에서 한 수학영재가 출연했던 편을 우연하게 시청한 적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나로선 진즉에 포기했지 싶은 문제를 가지고 몇 날 며칠을 풀어보고 다시보고. . . 고민하더니 유레카를 외치듯 해결을 했다. 하지만 수학이 너무 재밌다고 말한 수학의 신같았던 그 아이에게도 약점이 있었다. 바로 수능 수학이었다. 고득점을 위한 기술만을 익혀 문제 풀이에 익숙해진 아이들과는 달랐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어떤 것이 진정한 수학공부일까? 라는 생각을 깊이 했던 적이 있다.

그에 대한 답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얼마전 개봉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다.”

엄마의 수학책은…
중학교 때 일찌감치 수학과는 빠이빠이 했던 수포자 엄마가 읽어내기에도 너무나 야들야들 하다. 아무리 씹어도 돌덩이 같던 수학의 정석 책을 프레스기로 꽉 눌러 내려진 가루를 효과 빠르게 한 입에 털어 마실 수 있도록 내어주니 너무나 친절하다. 심지어 책 속 그림들과 개그코드 하나까지 내 취향과 너무 찰떡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용에 비해 책 제목이 너무 평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든다는것.😁

▫️약 3800년 전부터 ‘노잼’ 이었던 방정식 문제는?
▫️’수’ 라는 요리 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레시피가 있다?
▫️원주각의 특징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닮았다?
▫️땅바닥에 그린 원 때문에 죽임을 당한 수학자의 정체는?
▫️음수를 발견 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마통’도 없다?
▫️26자 알파벳 중에서 하필 ‘x’가 미지수의 대표가 됐을까?
▫️아무리 정교한 자로도 결코 정확하게 잴 수 없는 이유
▫️동전 던지기가 수학의 한 분야가 된 사연은?
▫️로또를 사는 것보다 신을 믿는게 더 이득이다?
▫️별점 평균이 높은 맛집이어도 음식 맛이 들쑥날쑥한 이유

예전에 내가 이해하지 못하여 재미없었던 수학이라는 세계가 배경을 이해하기 시작하니 재밌게 읽히고 쉬워졌다. 모든 공부의 기초는 배경 이해가 먼저라는것. 수학도 공식 이전에 그 공식이 왜 생겼났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면 쉬워진다.

요즘 책을 많은 이들과 함께 읽고 나누면서 수학을 공부하는것 도 어쩌면 책을 읽는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도 수학도 처음의 각인이 중요 하다. 그 첫인상이, 그 첫 경험이 평생을 가는것 같다. 책도 처음에 부모 욕심에 과한 학습으로 시작하면 부작용이 생겨나듯, 수학 또한 마찬가지다.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

왜? 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재미없다. 책 읽기가 재미 없는 이유는 책만 읽어서고, 수학이 재미 없는 이유는 문제만 풀기 때문이다.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것. 책읽기가 읽는 행위자체는 즐겁고 좋은 일이지만, 그 이후가 없다면 무가치 하다고 본다. 수학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왜 이렇게 수학책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할까? 왜 내가 이 책이 좋았는지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 책에는 중간중간 빠지지 않고 남겨둔 까치밥 같은 사람을 향한 메세지가 있었다. 결국 수학도 처음에 생겨 날때에는 사람을 위한 학문이었던것이다.

우리 수학 교육 현실과 좀 다를지라도, 수영장 건너편에서 초 시계를 들고 기다리는 어른들이 있을지라도, 자유형 선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최소한 물가를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고, 앞으로도 곁에 두고 자주 꺼내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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