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회복 - 심리학이 증언한 하나님의 사랑
에마뉘엘 수사 지음, 강주헌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을 강조하신 하나님. 그 사랑이란 무엇일까?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의 올해 목표가 회복이다. 관계에서의 회복을 위해 공부를 한다.

그래서 심리학적으로 바라본 하나님의 사랑이란 그 문구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성공을 위해, 자식들 잘 되길 바래서, 천국가고 싶어서, 그냥 심심해서 교회에 나오는 사람도 많은 추세라 교회 안에서 싸움도 많고 말도 많다. 악한 존재는 처절한 응징을, 하나님 안에서 순종한 자는 무한의 복을 준다는 말을 세뇌처럼 들으며 살다보니 교회 안과 사회 안에서 너무나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다중인격체들이 늘어가는 실상이다.

 

사람 개개인이 느끼는 하나님은 다르다. 어찌보면 자신이 느끼는 가장 바라는 모습의 하나님을 떠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공평하게 인간을 사랑하고 함께 하신다는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절대적으로 믿는다는 건 어디에서 오는 건인지 궁금했다.

'정말로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는 예수님 앞에서 '네'하고 베드로처럼 자신있게 대답할 자신이 나는 없다.

 

하나님의 사랑을 쉽게 아가페적 사랑이라 한다. 무한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초월하고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초월해 넘쳐나는 사랑을 계속 부어주는 사랑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준다고 한다. 그래서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자기를 죽이는 사람조차 용서하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셨다는 예수님을 보면서 역시 신이라 가능한 이야기라 생각했던 적도 있다.

 

나는 용서를 했다고 하면서도 가끔씩 악몽에 시달리는 나 자신이 보이고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과거로 인해 주저 앉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랑을 받고 싶어하신다' 란 글귀가 왜 인간을 그렇게 사랑하신지에 대한 질문의 답변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사랑을 베풀고 주는 것이 또한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하기에 '사랑의 하나님'이라 불리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은 무한의 사랑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며 사랑을 하고 사랑을 주는 인간들을 보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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