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어머니 마음 - 우리의 삶을 양육하시는
다이앤 리틀톤 지음, 정동섭 옮김 / 카리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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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책으로 보고 tv에서 본 아버지의 사랑과 어머니의 사랑이 전부다.

내 기억 속에 엄마는 매일 아프다고 울고,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응급실에 가거나 끙끙 앓고 주위에 신세 한탄하고, 새벽에도 노래를 크게 부르고, 장남밖에 모르고 빚만 만드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표현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어떤 것이 어머니일지...

마음 깊은 곳에서 잊고 있던 어렸을 적 아픔들이 생각이 나게 한다.

치유서적인가 싶다. 마음을 만져주는 책이라 읽으면서 느끼게 된다.

아... 이게 사람으로 사는 법이구나... 감정을 배우게 된다.

어머니를 통해 자아가 형성이 되고, 관계를 배우게 된다. 사랑을 알게 되고 포옹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자식에게 어머니는 아버지와 다르게 양육을 많이 책임진다고 한다.

나는 좋은 어머니와 부인이 될 자격이 정말로 없음이 읽을 때마다 보였다.

부모님을 통해 좋은 부모가 된다는데... 왜 그 말이 상처로 다가온다.

어쩌면 연애만을 고집하면서 결혼을 생각하려하면 먼저 도망을 가버렸던 가장 큰 이유가 그 상처 속에 잠재되어 있었던 건 아닌지, 하나님의 아가페적 사랑을 무의식적으로 요구하면서 사라가고 있기 때문에 더 사랑에 민감한 건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마음 속으로 용서를 하고 회개를 통해 사랑을 배워가도록 노력해야겠다.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어진 여자... 남자가 외롭지 않도록 도와주는 존재로 만들어졌다는 여자...

아담은 하와를 통해 죄를 범하게 되고, 마리아는 예수를 낳게 되는 것처럼 여성은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다.

믿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만 있다면, 지켜야 할 존재가 있다면, 여성이 강해지거나 한없이 약한 존재가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여자로써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사랑을 포함한 여러가지 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여자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줄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말 할 수 있도록 아픈 기억들도 잘 보듬어 안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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