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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살인사건
헤너 코테 & 크리스티안 룬처 지음, 박종대 옮김, 표창원 해제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인간에게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 마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건강을 유지하거나 잃어버릴 수 있고, 범죄자가 되거나 성실한 사람으로 찍힐 수 있다.
안 오르는 건 월급밖에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고, 일자리는 없어지고 자신만 잘 되면 된다는 개인주의는 늘어만 간다.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대립 속에서 총과 칼이 없지만 더 잔인한 전쟁터이다.
직장인 대부분이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와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난 이제 한달있으면 계약이 끝나는 비정규직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기억상실까지 왔기 때문이다.
아홉식구를 먹여살려야 한다는 압박감과 한달 뒤 바로 취직이 안 되면 어찌해야 할지 막막함에 신경쇠약으로 온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더 눈에 들어왔다.
일주일에 두 번은 사표를 던지고 싶어질 때가 있고, 죽이고 싶은 사람 한 명은 있기에 말이다.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나 살인은 말이 필요없다.
그러나 "왜?"란 질문을 던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과정이 있다. 어떤 심리로 어떻게 살인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이해가 간다. "아... 맞다..." 중얼거리게 되다.
남의 돈을 받는다는 것은 지금이나 1880년대여도 똑같았나 보다.
사건들이 현재 뉴스에서 가끔 나오는 일이니 말이다.
어쩌면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이란 어깨의 무거운 짐은 똑같은지도 모르겠다.
누구를 위한 세상인지 모르겠다. 가면 갈수록 더 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