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을 파는 사람 - 배고픔과 목마름의 끝없는 갈구
이어령 지음 / 두란노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무릎을 봐라.
무릎이 성한 사람은 값어치가 없다.
일어설 때 몇 번이고 무릎을 깨뜨려 본 사람,
무릎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삶을 제대로 사는 사람이다.
(p150)
 
요즘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젊어서 한 고생은... 몸만 망가진다. 절대! 돈을 받는다 해도 해서는 안 된다."
늘어나는 건 쑤시고 삐꺼덕하는 몸과 푸념밖에 없다.
한창 즐기고 꾸미고 그런 나이를 스쳐 지나간 적도 없기 때문에 괜히 나중에 정말로 놀아야 할 때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도 모른 체 일밖에 남는 게 없을까봐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로 인한 걱정때문에 잠을 못 이룬 적도 많다.
내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다 팔자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고정관념도 있었다.
 
인간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혔던 예수님, 하나뿐인 아들이 자신을 부르며 죽는 모습을 봐야 했던 하나님.
그게 다 나의 죄때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난을 하나님께서 상을 주시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 감사하며 이겨내야 한다고 배우면서도 그것 뿐이었다.
매일 큐티를 하고 아침을 시작하면서, 매일 기도로 하루를 마감하면서 하나님 뜻대로 살기를 소망하면서 그게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내 욕심에 의해서 선택을 하고 비난은 모두 하나님께 돌렸으며 그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다시 한번의 나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는 기회였다.
이미 떨어져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는 곳에 있는 내게 이제는 올라가라는 하나의 메시지 같았다.
아직 나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지 못 하고 하나님의 중심이 아닌 나의 중심대로 살고 있었다.
예수님의 가시관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예수님의 손을 보고 쫓는 어린아이 신앙이라는 걸 많이 느끼게 되었다.
해달라는 것만 많고, 정작 진짜 필요한 나의 죄 사함은 회개하지 못 했다.
 
내가 간직하고 있는 모든 것, 내 지식마저 쓸모가 없음을 인정하고, 회개부터 했다.
'내 마음 한 가운데에 내가 아닌 예수님이 중심되어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일이 무엇일까?' 이 질문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않고 실천을 행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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