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
이동연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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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는 건 세삼 가장 어려운 일이다. 나외의 타인에게는 관심도 괜찮은지 수십번을 묻고 좋아하는 것들과 싫어하는 것들을 파악하고 감정을 읽어내기 위해 노력하며 관심을 가지면서 나에게는 무심한 법이다. 내가 나를 모른다. 관심조차 없는 게 정답이다.

착한 사람인척 살아가지 않아도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다. 나에게 너무나 달콤한 미끼다. 평범 이하를 살아가던 내가 사람으로 살아갈 시간을 준다면 그런 작은 생각들 조차 욕심이라 말하지 않는 순간을 꿈꿔 본다.

거울을 통해 내 얼굴을 자세히 바라봤다. 주근깨와 검은 점들이 수북한데다 주름도 많아지고 머리카락도 하얀색이 더 많아졌다. 나는 그대로라 봤는데 이미 나이는 먹고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이제는 나를 용서하고 놓아줘도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랑해 본 적이 없는 나를 먼저 들여다 보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매일 아침에 거울을 보며 "오늘"에 감사하며 웃어보기로 했다. 나도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아보기 위한 도전이었는데 몇 일 지나니 로션 하나만 있던 곳에 립스틱이며 다양한 화장품을 구입하여 바르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언젠가는 내가 나를 보고도 울지 않고 웃었으면 좋겠다.

나보다 다른 사람이 먼저인 삶을 40년째 살고 있었으니 "나는 어쩔 수 없는 사람" 다른 사람들이 평가내리는 나를 나라고 바라보고 이미 포기해버린 나에게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를 실천해보기로 했다. "행복한 사람"으로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불리는 사람이 목표가 되었다.

그래도 된다. 그렇게 믿고 싶다. 여전히 나는 숨쉬는 것조차 욕을 먹는 사람이지만 나라도 나를 보듬어 보기로 해 본다. 그냥 꿈을 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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