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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2학기 급수표 받아쓰기 - 2022 개정 교육과정, 초등학교 입학하면 꼭 하는 ㅣ 초등 급수표 받아쓰기
컨텐츠연구소 수(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4년 11월
평점 :
초등학교를 준비하는 조카에게 앞서나가는 공부가 될 1월 2일에 초등학교 예비 소집일가서 면접으로 시험지를 풀었는데 너무 쉬어 5분만에 다 풀고 딱지를 접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가 공부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지만 막상 책을 받아 보고 먼저 읽었을 때만해도 이 책을 이해하기에는 아이에게 너무 많이 어려워서 흥미조차 없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동화책을 함께 읽고 그 책 안에서 받아쓰기 문제를 고르고 간단한 단어들 만으로 받아쓰기를 하다가 받아쓰기 전용 책이 생겼다. 아이와 부모, 나에게 모두가 신문물이다. 올해 중학교 들어가는 조카의 초등학교 저학년때만 해도 없던 것인데 세대가 바뀌고 있음을 이렇게 직감하게 하는 순간을 만난다.
말을 할 때마다 더듬는 습관이 있는데 급수표 받아쓰기를 보면서 더듬지도 않고 문장을 읽고 문장을 쓰면서 혼자 뿌듯해하기도 하고 유치원 갔다 와서 매일 한 번씩 본다는 말이 맞는지 볼 때마다 받아쓰기 대결을 하자면서 본인이 새로 알게 된 내용을 설명해주기 바쁘다. 쓰는 단어와 읽는 단어 모양이 달라지는 것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아 이모의 발음과 글씨체에 대해 잔소리가 늘어가는 중이다. 편지를 쓰거나 독후감을 쓸 때도 문장 기호를 쓴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난 후 부터는 적절한 타이밍에 문장 기호를 넣는다. 글씨를 읽으면서 소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는 재미에 빠졌다.
평상시 하던 받아쓰기가 아니라서 흥미를 못 끌거라는 나의 예상과 다르게 아이가 놀이처럼 받아쓰기를 느끼고 표현한다. 초등학교 입학해서도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가면서 급수표 받아쓰기처럼 교육용 책들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아이가 자연스럽게 학습법을 습득하여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러면서 1학년 1학기를 구입해야 할 이유가 생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