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의 아이들 - 시력으로 가득한 땅끝에서 이민아 목사가 체험한 기적과 치유의 이야기
이민아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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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 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 사이로 지나게 합니다. 그 불속으로 예수님이 들어오셔서 함께하여주십니다. 그 불 속에서 우리의 구세주 예수님, 우리의 불속으로 들어오셔서 변제가 되신, 그래서 우리도 그 불을 견디게 하신 그 예수님을 우리가 만나는 곳이 고난의 한복판입니다. p73

고난밖에 없는 사람은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미 끝날 때까지 밑바닥인데 더 이상 죽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할 때 혼자가 아니라 함께 그 고난을 걸어가며 이겨낼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는 이가 있다는 걸 다시 상기시켜준다. 예수님께서 함께 걸어가주며 곧 끝날 길이라는 걸 고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려준다. 인생 별 것 없는 다 똑같은 길에서 버티는 것이 답이 아닌 모든 것을 내어주고 내 뜻이 아닌 예수님의 뜻 대로 걸어가는 길이다.

고난 속에 있어야 보이는 것들이 많다. 사람, 돈, 건강, 나 자신까지 털려내게 한다. 내가 어느 정도의 선까지 내려가서도 사람으로 지켜낼 수 있는지, 버려야 할 사람과 챙겨야 할 사람이 나뉘어지고, 대출에 빚에 악재가 쌓여다보면 빈털털이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밑바닥으로 내려가봐야 그 사람의 진명목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이 안에 있는 공허함을 걱정하십시오. 이 아이는 지금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았고 그 아이가 원하는 건 바로 사랑이에요. 이 아이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알려주면 됩니다. p29

종교적으로 다가가 사랑으로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사랑을 모른 채 태어나서 살아온 사람이 어떤 어른이 되는지에 대해 가장 쉬운 예가 나다. 그걸 알기 때문에 이 문장이 가장 마음에 다가왔다. 아이에게 얼마만큼 사랑을 알려주고 있는지에 생각하게 만들면서도 공허가 차지하기 되면 어떻게 무너지는지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 만큼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는 사랑이 곧 믿음이라 생각했기에 사람을 믿어 줌으로 많이 배신을 당하고 상처받고 공황장애까지 얻은 전력이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이란 무엇인지 많은 고민과 아픔을 건들게 한다. 그러면서 나도 종교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 보기도 하고 공허함에 살고자 노력하며 종교를 찾기도 해 봤다. 배운대로 움직이면 다 답이 될 텐데 배움을 따라 간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사람 인생이다.

예수님의 피와 살, 죽음으로써 살려낸 나의 영혼의 살리심을 아이를 키우면서 배우게 한다. 내려놓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을 알아간다. 밑바닥 인생에도 꿈은 있고 미래가 있고 삶이 있다. 지켜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야 말로 종교의 힘이다. 사랑을 받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사랑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잘 알기 때문에 생활이 편해진다. 그래서 믿음을 가지는 것이고 믿음을 통해 살아가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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