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가스라이팅이야 - 자기 불신에서 벗어나 삶의 확신을 되찾는 자아회복 지침서
에이미 말로 맥코이 지음, 양소하 옮김 / 에디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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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커플들로 인해 불거졌던 가스라이팅이란 단어가 장애인 인권의 문제에서도 화두가 되었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상 가장 믿는 사람들 가족, 센터 선생님들에 대한 의지가 높다보니 그들을 대할 때 민감해져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많이 들어 본 가스라이팅이란 단어가 정확하게 무엇을 말 하며 어떻게 조심을 해야 할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정신을 통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가스라이팅은 당하는 사람도 하고 있는 사람도 대상인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다. 불신에 잠겨있는 사람, 자긍심이 없는 사람, 자아에 존중하지 못 하는 사람은 거절을 무서워한다. 상처로 인해 사람 사이에 섞이는 걸 무서워하고 버림받는다는 관념은 정신적으로 약해지는 틈을 파고들어가서 그 사람이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한다는 틀에 가둬버린다.

누군가에게 확신을 주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든다면 그것은 자존감이 많이 상한 상태임을 뜻합니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현재 상황을 환기할 수 있는 짧은 문구를 반복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p120

말을 할 때 조심하고 생각을 여러번 한 후에 뱉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그냥 하는 말이 누군가을 강하게 묶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닌지 무서움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를 정신적으로 강하게 잡아끌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점검하게 한다. 거부를 못 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에 공황장애까지 있다보니 나에 대한 자신감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데다 귀까지 얇아서 가장 최적의 당할 수 있는 자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생각해보는 멍때리기가 꼭 필요한 대상이겠다는 생각과 약하다는 점은 사이비종교에도 가장 빠지기 쉽고 범죄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지겠다는 걱정도 잡혀졌다.

친구, 가족, 연인, 직장 등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내가 가스라이팅을 할 수도 당할 수 있다는 현실은 인간관계에서 경계를 확실하게 설정하고 정신적으로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점검표가 필요함을 책을 읽을 수록 다짐하게 한다. 그러면서 센터내에서 장애인을 대할 때도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하며 주기적으로 확인을 하는 것도 중요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쉬운 만큼 정신적 지배는 벗어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 그루밍이 가장 나쁜 점이 사람을 믿게 하고 뒤통수를 강하게 치는 것이다.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을 집요하게 끌어들어가 파고들어서 범죄 피해자를 만든다. 악질임에도 범죄로 인정받는 것도 어렵고 입증이 어렵고 피해자와 합의도 쉽다보니 선고도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애가 손상되지 않도록 꾸준히 자신을 존중하고 살아가는 방안이 만들어져야 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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