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 - 피할 수 없는 변화에 무력감이나 상실감을 느끼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심리학 조언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박제헌 옮김 / 걷는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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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보니 분리수거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 모든 귀차니즘에 푹 빠져 있는 인간이 되어 있는 내가 보인다. 남들과 나를 비교하며 나를 괴롭혔고, 남과 가족을 비교하며 나를 죄인으로 만들었다. 피해망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피하지도 못 하고 끙끙 앓기만 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적응된 인간이었다. 내가 만들어버린 나를 버리지도 보듬어 안지도 못하고 숨어버리거나 모른 척하는 일들이 다반사임에도 울지도 못 한 채 끙끙 앓아간다.

내가 하고자 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들을 고민해보고, 나를 가장 힘들게 하고 있는 것들 중에 내가 버리지 못 해서 아픈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필요에 의해, 습관에 의해, 많은 이유를 가지고 숨겨진 것들을 찾아보면서 나를 돌아보고 이해하며 보듬어 안는 연습의 시간을 이 책을 읽으면서 가지게 되었고 내가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 해 병이 되고 있는 것들이 보이면서 처음으로 나를 분리수거해보기로 했다.

"슬픔, 두려움, 분노 같은 진실한 감정은 결국 언젠가 그 끝을 보인다. 물론 언제고 다시 돌아올 수는 있지만 매번 사그라질 것이다." 이 문장처럼 인간은 감정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유일한 존재이다.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을 하면서 이끌어갈 수도 있고, 자살이나 현실도피처럼 최악의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쉽게 변화에 적응을 하면서도 적응을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풀이하지 못 해 정신적 아픔을 호소하는 부류에 해당되었다. 나에게 솔직하지 못 한 그런 사람이 나 뿐만 아니라 이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고 심리적인 문제들이 두각을 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자유롭지 않게 되면서 더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거나 일상생활과 온라인상의 다른 자아를 존재하는 10대-30대가 많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급변하고 있는 사회, 전염병과 갖가지 새로운 병들을 싸워야 하는 지금, 가장 먼저 돌봐야 할 존재인 '나'를 얼마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알아가려 노력하는지 고민해 볼 문제라 본다. 그 점에서 나를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함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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