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중고샵에서 산 책을 또 반품한다.
한 두 번 있던 일이 아니다.
다시는 이용 안 한다고 작심했다가
필요한 책이 떠서 망설이다가 혹시나 해서 샀는데
역시나 글러먹었다.
이쯤 되면 사는 사람이 책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용해 먹는 것 같다는 느낌까지 든다.
오프라인 중고샵 만큼 책 상태를 꼼꼼히 검수하지
않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아니, 책 상태에 몹시 너그러운 이유가 뭔지??
어차피 중고책이야 필요한 사람이 구할 거고
반품이 귀찮아 넘어가지 않겠느냐 하는
심보가 깔린 건가?
이번 책은 검수 중 미처 발견 못한 낙서 수준이 아니다.
책 윗면에 곰팡이가 땡땡이 무늬를 이루고
상단 모서리 170장이 찍히고 구겨져 있다.
겉면의 허름함은 말할 것도 없다.
이걸 최상품이라고 나한테 팔아 먹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양심은 있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반품 신청 하면 공손하게 반품은 잘 해준다.
그러나 사후약방문이다.
그럴 일을 만들지 말아야지?
저번엔 너무 열 받아서 조유식 대표 연락처를
알려달라고까지 했다.
안 가르쳐 주더라.
그런데 연달아 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영세 헌책방 잡아 먹고 벌이는 일이면
서비스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상품 설명이나 상품이 다른 헌책방 만도 못하다.
사진을 찍어 올리든가 하지 않으면
이젠 온라인 중고샵 못 믿겠다.
손님의 스트레스와 시간 낭비 따위 안중에도 없는
온라인 중고샵은 각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