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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 - 석학 35인이 한국 부모를 위해 쓴 자녀교육서
마셜 골드스미스 외 지음, 허병민 엮음, 박준형 옮김 / 북클라우드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딸내미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왠지모르게 교육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잘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부딪혀보라는 주의라서 숙제를 챙긴다든지 선행학습을 시키기 위해 학원을 보낸다든지 이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는 내가 말이다.
옆집아이들과의 비교. 정말 이건 하고 싶지 않은데 그러면서도 왜 불안한건지.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 엄마인가 하는 생각들.
조금 답답한 마음에 펼쳤던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기억에 남는 몇 분의 교육이야기를 쓰겠다.
벤 마이클리스(심리학자)의 교육 ‘언젠가 실패할 아이를 위한 교훈, 똑똑하게 실패하기’
- 느끼기, 다짐하기, 알아차리기, 배우기, 모험하기, 실행하기
사실 요즘 아이들은 우리가 자랄 때 보다 무엇인가를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이분이 얘기한 실패했을 때 아이가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게 한다는 것은 두려움을 줄이고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사울 레브모어(경제 전문 법률가)의 아이가 수학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방법
-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알 수 있도록, 공부는 재미있는 것, 실수도 재미있는 것
그래 어쩌면 창조적 사고는 응용해보고 다른 분야에 적용해보는 것에 재미를 붙인 아이들의 것이겠지.
신경과학자(폴 자크)의 아이의 질문 폭격에 대치하는 신경학자의 자세
- 아이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배우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면 듣자마자 잊어버리는 답을 주는 자세는 옳지 않다
이 이야기에서는 수학문제 풀 때 잘 안 풀린다고 답안지를 보면 전혀 기억에 남지 않아 또 틀리곤 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아이는 스스로 찾아보고 요약하면서 배우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하워드 모스코비츠의 게임에 빠진 아들에게 철학책 읽히기
이 분의 이야기는 나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나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내 아이가 책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컷기 때문이다. 우선 서점에 함께 가서 아이에게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마이클 포셀(신경학자)의 소리치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신경학자의 훈육법
- 진심이 아니면 절대 말하지 말라.
가끔이지만 화가 난다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 했을 때 울고 있던 아이가 생각났다. 아이들은 진심만 말하기 때문에 부모의 표현이 모두 진심이라 생각하는 것 같고 그래서 상처받는 것 같다. 마이클 포셀의 얘기대로 나를 거울삼아 배우는 아이를 위해 이것만은 꼭 지키고 싶어 졌다.
책에서 나의 교육방식 ‘아이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할 것이다’를 응원해주길 기대했던 것 같다. 그런데 조금 다른 점이 있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이제부터 나의 생각을 바꿔보고자 한다. ‘아이는 공부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할 것이다’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세상의 모든 엄마아빠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