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기 도감 - 웹툰, 웹소설, 게임 시나리오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풍성하게 하는 무기 350가지 창작자의 작업실 2
환상무구연구회 지음, 구수영 옮김 / 제이펍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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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17년에 출간된 책의 번역본이다.

책 속에 지은이 소개는 없지만 환상무구연구회 역시 일본에서 활동하는 단체명임을 알 수 있다.


제이펍 출판사에서 기획한 창작자의 작업실 총서의 두번째 책으로

만화, 소설, 게임시나리오를 풍성하게 하는 무기 소개 목적을 갖는다.


머릿말 따위 없이

차례에 따라 도검류/단검류/장병기류/타격무기류/원거리무기류/특수무기류를 소개하고

역시 맺음말 따위 없이

참고문헌과 찾아보기로 상남자식으로 마무리한다.


참고로 얘기하자면 처음에 소개한 '도검'은 칼과 검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날이 한개면 칼이 되고 양쪽에 날이 서있으면 검이라고 부른다.


무기 그림을 보여주고 있어 단박에 어떤 무기인지 알수 있고

그밖에 길이,중량,시대,지역을 언급하고 있다.


책에는 350가지의 무기를 소개하고 있지만

무기는 인간이 주력해 만들어온 전세계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발명품의 하나인데

세계에 비단 350가지의 무기밖에 없을리는 없으니

많은 무기류가 생략되었겠지만 한국의 무기가 단 한개도 소개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무기에 관심을 가진 밀리터리매니아가 관심을 가질만한 책이기도 하지만

실제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에 빠르게 인용할 수 있도록 군더더기 없는 편집은

실용서의 면면을 확실히 보여준다.


참고문헌에는 일찌기 들녘출판사가 국내에 번역출간한 4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는데

-무기사전

-무기와 방어구 서양편/일본편/중국편

현재는 모두 절판이고 20년만에 제이펍출판사가 명맥을 이어

창작자들의 고충을 해결해주고 있는 셈이다. 


찾아보기는 무기명을 가나다순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 책의 경우 이런 방식의 찾아보기는 의미 없고

시대순, 지역순으로 찾아보기가 되었다면

창작자들의 자료조사에 더 요긴하게 사용되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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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세계관 사전 창작자의 작업실 1
이와타 슈젠.히데시마 진 지음, 구수영 옮김 / 제이펍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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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이 아니라 '중세 유럽 세계관'이라고 한 이유는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이다.


제이펍출판사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창작자의 작업실' 총서의 첫 책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역사책이 아니라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이들이 사실성을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정보책이다.

중세 유럽을 알고 싶은 사람이 흥미롭게 접근해볼 수 있는 훌륭한 단초와 대체재는 되지만

진짜 인과를 훑으며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보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것


책을 펼치면 무언가 집요함이 드러나는 편집 방식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바로 일본책의 번역본임을 눈치챌 수 있다.


저자는 대학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는 이와타 슈젠,

소설 등 다양한 글을 쓰는 히데시마 진이다.

전자는 중세 유럽 사전에 해당하는 1~4장을 맡고 있고

후자는 창작에 도움이 되는 팁을 소개하고 있다.


도입부에서는 중세 유럽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독자의 구미를 한껏 당긴 다음

본격적으로 중세 탐사에 들어간다.


마치 내용을 다양한 기구로 측정하여 하나하나 제원을 기록하듯 

과도한? 인포그래픽으로 이해를 돕고 있어 그림만 훌훌 넘겨봐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판형을 조금 키웠으면 좋았을텐데 글씨 크기가 좀 작은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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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보는 헌법 - 100문장으로 이해하는 헌법
심독토 북클럽 지음 / 백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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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은 국가의 철학을 가장 기본적으로 명문화한 근거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해방후 3년째 되는 48년 7월 17일에 7장 103조항을 담은 헌법을 제정했다.

헌법의 중요성은 한때 헌법을 만든 날이 국가공휴일이었던 데서도 알 수있다.

그후 여덟차례에 걸쳐 최근 1987년에 개정한 9차 헌법은 10장 130조항을 담고 있다.


상식에 맞지 않으면 법도 심판을 받는다.

물론 헌법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이 헌법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할 때 심판하는 곳은 헌법재판소로 1988년에 개소했으며 현재는 무려 월 200건의 판결을 선고하고 있다고 한다.


<슬쩍 보는 헌법>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토대로 헌법이 말하는 의의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글쓴이들에 의하면 판례의 판결문이 있으므로 헌법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도움되고

인문학 교양을 얻을 수도 있다.


저자는 심플하게 마음으로 깊이있게 독서하고 토론하는 심독토 북클럽 3인방이다.

세명의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심판한 헌법의 판결문으로 한국의 시대정신을 들추어낸다.


총 100꼭지를 통해 판결문 발체, 헌법 소원 사건명, 저자들의 단상에 삽화를 섞어 담은 글은

헌법을 범인의 시선에서 보기좋게 수평으로 늘어놓고

법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한편 그에 관해 생각을 하게끔 한다.


슬쩍 보게 하는 건 맞지만

법조문과 판례로 무미건조하게 배운다면 간과했을 헌법의 목적을 잘 이해시켜준다.

'100문장으로 이해하는 헌법'이라는 부제가 괜한 말이 아닌 것이다.


헌법으로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철학에 가볍게 산책하듯 다가가고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슬쩍 봐야 할 책이다.


추신. 형법과 민법편도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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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버타이징 - '광고계의 다윗' 이승재의 마케팅 전략 노트
이승재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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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거리에서 쓰레기통의 위치를 지목하는 스티커 청소부 아저씨를 본적이 있는가

산과 바다에서 쓰레기를 가져오면 밀가루곰 상품을 주는 마케팅을 본적이 있는가

친환경 종이돗자리를 한강에서 나누어주면서 통닭 배달 코드를 인쇄한 광고를 본적이 있는가


한때 인터넷에서 수많은 공유와 인구회자(바이럴)를 양산한 화제의 광고를 탄생시킨 주인공이 <솔버타이징>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된 이승재씨다.


솔버타이징이라는 생소한 명칭에 우선 관심이 갈 것이다.

정답은 솔루션+애드버타이징의 합성어를 가리킨다.


솔버타이징은 광고를 좋아한다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청년이

다다르게 된 독자적인? 영역이다.


광고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하는 날카로운 열쇠이고 소비자는 지갑을 열기 전에 필요한 소비행위인지를 면밀히 고민하는 자물쇠의 사고를 한다.

엄청한 수싸움에서 광고가 이기면 소비자는 비로소 지갑을 연다.

광고가 지면? 

물론 생돈을 날리는 것이다.


저자는 이미 유명한 광고회사에 들어가 꿈을 펼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뚫고 올라간 전적을 갖고 있다.

재능기부에 가까운 협업시도가 있었는데 

아주 적은 예산을 들일수밖에 없다보니 전적으로 아이디어에 의존할수밖에 없었고

광고의 소재를 소비자의 실생활 접점에서 찾는 기획스타일을 갖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바로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하여 문제가 발생한 현장에서 해결하는 마케팅, '솔버타이징'이다.


기존 광고의 한계와 허를 찌르며

골리앗이 물량과 자본으로 휘두르는

광고계에서 작은 거인으로 우뚝 선 저자의 요령을 어깨 너머로 들여다볼 수 있다.


솔버타이징을 하기위한 5단계 방법은 아래와 같다.

-소비자 필요/브랜드 연관성/브랜드 메세지의 교집합 소재 찾기

-소비자의 구매/사용 여정 6단계 살피기

-기존 해결법을 재활성화하기

-맥락적 공감 활용하기

-나의 개성에 보편성 더하기

위 단계를 설명하면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례를 드는데

상상 이상의 발상을 보여주는 광고를 보면서 연속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건 덤이다.


기가 막히게 사람의 마음을 사는 방법을 터득한

타고난 광고장이의 아이디어 실현에 독자도 느낄법한 불편이 해소되면서 괜시리 같이 즐거워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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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틱, 자폐 스펙트럼, 우울증, 느린 학습자도 함께 성장하는 통합교실 이야기
천경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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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이란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학교에서 장애유형 장애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을 말한다.

통합교실은 위의 통합교육이 실현되고 있는 교실, 즉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한 교실에서 배우는 것을 말한다.


말만 들어도 힘든 교실을 기꺼이 떠맡는 초등학교 교사가 쓴 책이다.


기타는 내 마음대로 배우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교육은 의무적으로 받아야하고 가르쳐야하는 것인 대한민국의 교육기조다.


따라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없는 친구는 물론

배울 여건이 안 되는

배움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의 학생들에게도 어쨌든 교육은 이루어져야하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교사이다.


하지만 교사라도 모두가 반교육대상자를 떠맡는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처음에 몇 번 고생하고 경력이 쌓이면 신규로 들어온 교사에게 떠밀고

말을 잘 듣는 아이들만 모임 학급을 지도하는 자리로 안착한다.


천경호 교사는 누군가 해야한다면 내가 아니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걸 실천하는

참교사의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이 정신장애 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하는 이상

신경과학에도 지식을 쌓기로 하였는지 해당영역의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전문지식을 친절히 풀어내면서 자신이 겪은 정신장애 학생들과의 교실생활을 그대로 복기해 적었다.


교실에서 기울인 그의 삶을 반신반의 지켜보면서

과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바보?들을 갱생할 수 있나 싶었지만

그가 증명한 걸 보았을 때는 포기는 함부로 해선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흔히들 말하길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절대 고쳐지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adhd와 틱이 있는 정모, 자폐가 있는 진웅이와 보낸 긴 시간뒤에도

정말 다양한 증상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한 학교생활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통합교육을 향한 제언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학업 우열반을 나누는 것의 정당화도 통하는 마당에

장애와 비장애자를 같은 교실에서 배우게 하는 것이 말이 되나 싶지만

선생님이 제대로 가르치기만 한다면 '거의' 문제 없다는 걸 보여준다.

애초에 문제 없는 교실이 존재할 수 있을까란 명제를 생각하면

장애와 비장애의 공존에서 빚어지는 문제는 그냥 삶의 한 부분일 뿐이다.


통합교실은 도리어 그곳에서만 존재하는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교실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책의 지은이인 천경호 교사는 특수교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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