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아빠 라임 그림 동화 41
조르조 볼페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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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북극곰 아빠와 새끼 펭귄의 성장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독일작가가 글을 짓고 이탈리아작가가 그림을 그린 다국적 그림책으로

두 사람은 짝을 이뤄 여러권의 그림책을 같이 만들기도 했고

몇 권은 국내에도 이미 소개된 바 있다.

<잠들기 전에 약속할게>

<내 마음의 소리>


북극에 사는 곰과 남극에 사는 펭귄이

같은 장면에 등장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역시 어른 곰이 새끼 펭귄을 키운다는 것도 자연의 섭리에는 반하는 일이다.


하지만 인간의 상상력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힘이다.


펭귄이 세상을 배우는 과정에서

앨버트로스도 등장하고 고래도 등장하여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리고 찾아오는 북극곰과 펭귄의 이별


과연 북극곰 아빠와 펭귄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추운 배경이지만

한 마음으로 지내는 북극곰과 펭귄 가족?을 보면서 시종

활활 타오르는 겨울 난로 앞에 앉아 있는 듯한 안락함이 느껴진다.

모든 존재를 어우러지게 만드는

작가의 순수한 그림체도 독자를 동화 속으로 완전히 빠뜨린다.


현실로 돌아와

북극곰 아빠를 둔 펭귄처럼 나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누군가와 친해져보는 계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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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아주 작은 실행의 힘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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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따르면

데일 카네기를 잇는 현존하는 최고의 자기계발 거장이라고 일컬어지는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우리에게는

약 20년 전 출간한 <백만불짜리 습관>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올해는 김영사 출판사에서 3월에 펴낸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운의 법칙>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 출간되는 저서가 본작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이다.


원제는 unstoppable = 멈출 수 없는


자기계발서의 맹점은 다 아는 얘기를 한다는 비아냥의 대상이 되기 쉽다.

다 아는 이야기를 길게 늘여 쓴데다 책으로 엮어서 돈까지 번다고?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동어반복류의 나태한? 자기계발서와는 격이 다르다.

들어가며를 읽자마자 최고의 자기계발 거장에서 사로잡힌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바라고 기도한다.

희망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뒤따르는 행동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민주당의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선거 전날에 여행을 떠난다면

그는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않은 것이다.

바라면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해야 이루어진다.


믿기 힘들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말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염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24시간 간절함으로 들끓는 하루를 보내도

행동하지 않으면 0 이다.


물론 어떤 마음먹기는 실제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

감기를 낫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은 실제 면역력을 높여 감기를 일찍 낫게 한다.

내 몸 자체는 내 마음이 먹는대로 건강해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내 몸을 벗어난 외부의 것은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도 이룰수 없다.


일류대를 가겠다면서 공부를 하지 않고

돈을 벌고싶다면서 장사를 잘하는 방법을 연구하거나 배우지않고

김경혜의 사랑을 얻고 싶다면서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일류대를 갈 수 없고, 돈을 벌 수 없고, 김경혜라는 아가씨와 사랑을 할 수 없다.


제목 그대로다.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익히 많이 들어본 말인데

저자의 글을 읽으면 마치 얼음 안의 초콜릿에 혀가 닿은 것처럼 확실히 알게 된다.


내가 왜 이 모양 이 꼴로 살고 있는지

그리고 이건 내가 선택한 인생임을...


이 책을 읽고도

결국, 행동하지 않아서 내 인생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남탓만 하는 뻔뻔함은 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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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to Hero 제로 투 히어로 - 영에서 영웅이 된 스타트업
이지윤(줄리아나 리) 지음 / 좋은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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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에서 생긴 말로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한국에서는 2008년 즈음 쓰이기 시작하여

어느덧 외래어 수준의 보통명사가 되었다.


<제로 투 히어로>는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컨설팅업체의 대표인 이지윤씨가 쓴 책이다.

현재의 아무 것도 아닌 상태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성장하여 번듯한 기업으로 영웅처럼 우뚝 서라는

저자의 바람을 제목에 담았다.


이제는 누구나 알만한 국내 유명 스타트업의 

시작부터 그들이 어떻게 영웅 기업이 되었는지를 분석하고

단지 지금의 성공 분석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닥친 과제를 해결하고 더 큰 영웅이 되는 실마리도 보여준다.


물론 해당 기업이 이 책을 참고하여 자신들의 사업방향을 결정하는 일은 없겠지만

스타트업의 외줄 위에서 흔들리는 기업인이

성공의 영감을 얻고 위기와 실패에 대비하는 태도를 갖기에는 충분하다.


참고로 책에는 최근 한국에서 크게 화제가 된 티몬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시장을 뒤흔든 가격 파괴의 아이콘이자 일상 속 최적의 쇼핑 솔루션'으로 소개된

티몬편은 '희망적인 미래가 머릿속에서 더 잘 그려지긴 한다'는 마지막 문장으로 끝맺었다.


저자가 소셜커머스 스타트업 히어로였던 티몬의 몰락 가능성을 언급했더라면

이 책은 정말 예언서가 될 뻔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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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동물 카페 띵동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15
정혜원 지음, 김민경 그림 / 고래책빵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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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작은 생명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기도 한다.

먼저 하지는 않더라도 친구들이 잔인한 행동을 하는 걸 보고 무심코 따라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이야 어린이들이 가해할 수 있는 생명이 많지 않지만

한국이 전면 도시화되기 전에는

학교 운동장만 가도 하늘에 공기 반 잠자리 반 이었고

가까운 논에 가면 올챙이가 새까맣게 가득했다.

그렇게 잡은 작은 생명은 그냥 놓아주는 법 없이 데리고 있기 일쑤였는데

당연하게도 며칠 안가서 모두 죽었다.

또 잡고 죽고 또 잡고 죽고...

지금 기준으로 따지면 동물학대범 아닌 어린이가 없었다. 


성정이 포악하고 잔인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어린이들은 조약돌 같은 양심의 무게를 가뿐히 뛰어넘어 쉽게 잘못을 저지른다.

친구들이 하는 잘못된 행동을 무심코 따라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어른들의 가르침이 필요하다.


동물을 함부로 다루는 일부 세태를 목격한 작가는

어린이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방식인 동화를 쓰기로 했으니 그렇게 탄생한 이야기가 바로

<이상한 동물 카페 띵동>이다.


한부모 가정의 외아들인 한결이 아빠는 술만 먹으면 변해 폭행까지 서슴치 않는다.

어느날 한결이는 우연히 동물학대 카페를 보고 

그안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 동물학대 영상을 찍어서 업로드하는데

결국엔 친구들의 도움으로 잘못을 깨닫는다는 줄거리이다.


아빠로부터 맞는 한결이와 한결이의 동물학대는

폭력의 순환을 나타내는데   

맞은 사람이 결국 때리는 사람이 되는 폭력의 대물림을 드러낸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의 일탈은 결국 어른의 책임이라는 말이다.


덧.

서양화를 전공한 그린이의 그림은

어딘가 어색하고 고루해서 책의 가치를 반감시킨다.

표지 디자인(그림)도 마찬가지

(책뒷날개의 다른 책표지 역시 안타깝게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공간적 배경이 한국인데 주인공 가족의 머리색이 금발인 것도 이해불가

가까운 미래에 몰개성을 탈피한 그림작가님의 진짜 그림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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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날아라 점핑 보드 탈것박물관 38
안명철 지음, 탈것공작소 기획 / 주니어골든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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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는 넓고 평평한 네모 모양의 판을 말한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보드라하면

'날아라 슈퍼 보드'라고 할 수 있다.

또하나

서태지와 아이들 4집에서 유행시킨 스노보드도 유명하다.


만화제목에서 서명을 딴 것이 틀림없는

<세상 모든 날아라 점핑 보드>는

보드에 대한 모든 것을 전달해주는 정보책이다.


물, 육지, 바람으로 나뉘어

세상 모든 종류의 보드를 컬러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보드의 시작은

폴리네시아 원주민이라고 한다. 남태평양에 있는 폴리네시아 사람들이 바다위에서 탄 보드가

서프보드가 되었고 거기에 바퀴를 달아 땅에서 탄 것이 스케이드 보드가 되었고

현재의 다양한 보드로 분파되었다.


보드에 한번 빠져보고 싶다면

이 책으로 나에게 맞는 보드를 확인하고 넘어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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