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불교 공부 - 마음을 알고 세상을 이해하는 지혜 여행, 교양으로 읽는 불교 이야기
노채숙 지음 / 지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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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뭔가 심오하다.

부처님은 마음 좋아 보이지만 부처님 말씀을 따르고자 할 때는 어느 정도 마음먹음이 필요하다.

~~경 하는 다양한 경전의 이름도 불교를 어렵게 보이게 하는 요소다.


그렇게 불교의 문앞에서 쭈볏대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할머니와 손녀의 문답을 통해 

불교라는 말은 무슨 뜻이에요?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청소년들을 위한 계율이 있어요? 라는 물음으로 끝난다.


그렇게 총 34개의 핵심 질문을 손녀가 하고

할머니는 손녀의 물음에 답해주면서 

청소년으로 하여금 불교가 어떤 것인지를 소상히 알려준다.


할머니의 손녀 사랑이 어느 정도 인지를 안다면

책도 굉장히 쉽고 친절하게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줄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대는 거의 완벽하게 충족된다.

할머니는 친절하지만 절대 대충 알려주지 않는다.   

질문 1개와 물음 1개만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질문 다음에 새끼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면서 독자로 하여금 차근차근히 이해의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게 한다.


지은이는 경제학을 전공한 후 불교학 석사와 철학 박사를 취득한 노채숙 씨다.

대학교 강단에서 불교학과 불교미술을 강의했으며 

현재 불교인문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비단 청소년뿐 아니라

불교를 처음 알고자 하는 성인에게도 안성맞춤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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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명상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사토 켄이치 엮음 / 도서출판 더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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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은 로마의 최전성기를 이끈 다섯 황제(오현제)에 포함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지은 책이다.

그는 후기 스토아 학파의 주요인물이기도 한데

기원전 3세기에 나타난 

초기 스토아철학은 논리/물리/윤리학 분야를 체계화하고

중기 스토아철학은 실용적 윤리 철학으로 전환시켰으며

이후 아우렐리우스에 이르러서는 인간의 내면 수양과 윤리적 삶에 집중하는 쪽으로 변화한다.


스토아철학의 본질은 쉽게 말해 감정에 휘들리지 않는 내면의 단련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통제불가능한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말고 오직 자신의 가치관과 선택과 태도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쯤이면 명상록이 어떤 관점에서 쓰였는지 이해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명상록이 아니라

초역 명상록이다. 초역은 원문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 번역한 것을 말한다.


원래 명상록은 12권에 걸쳐 여러장을 나열한 것이지만

필로소피랩이 엮은 본책에서는

원전의 순서나 틀을 벗어나 엮은이의 주관적인 편집과 해설이 들어갔으므로

평역 명상록이기도 하다.


명상록에 등장하는 여러 장을 발췌해서

다음과 같이 총 여덟가지 주제 속에 배분해서 

--------------

감정다스리기/타인에게 흔들리지 않기/가진 것에 만족하기/지금을 충실히 살기/생각행동 바르게 하기/공동체로 살기/자연질서 수용하기/죽음 두려워 않기

--------------

제목 

원전 번역

현대적 해설 순으로 채워 한쪽씩 읽도록 하고 있다.


무려 2000년이 흘렀지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전혀 흔들림 없는 깨우침을 준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인간이란 명상록 같은 말을 주워삼키며 끊임없이 자기각성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인 걸까.


괴로워하고 번뇌해야하고 또한 이를 죽을 때까지 극복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된 

이유는 당연일까 우연일까...

비로소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일종의 벌일 수 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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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다이어리 - 오늘 당신은 어떤 미래를 살았는가?
스티븐 바틀렛 지음, 손백희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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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플랫폼 월파크를 개설하고 

마케팅 에이전시 소셜 체인을 출범시켜 애플, 아마존, 코카콜라 등을 고객으로 두었던 스티븐 바틀렛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어려운 상황을 헤쳐가는지 알고자

세계 저명 인사와 수많은 인터뷰를 했고

공통적인 분모를 발견해 한권의 방법론으로 정리한 책이다.


단순한 사업 전략서가 아니라 

그보다 더욱 근원에 있는 항구적인 법칙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으니

곁에 두고 계속 읽어볼만한 시간의 내구성이 상당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

위대한 존재가 되고 위대한 것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네가지 분야에 완벽히 통달해야한다고 하면서

자기자신과 자기서사, 삶의철학, 조직의삶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네 개의 장으로 나누고

이를 이루기 위한 확신에 찬 말을 전하고 있는데

죽은 지식 더미에서 얻은 이론을 엮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서 체득한 경험과

생생히 살아 숨쉬는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걸러지고 남은 정수를 담은 책이다.


가히 몸으로 전해지는 느낌이 드는  

탁월한 성공 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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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하자! - 똥 누기 놀이 그림책
주현조 지음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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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통과의례중 하나는 배변훈련이다.

똥꼬로 힘을 줘서 응가를 빼는 법을 배우는 것은 누구든 한번은 거쳐야 할 관문이다.


다른 동물의 응가하기를 재밌게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서 아이도 수월하게 응가를 나오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최적의 그림책이 등장했다.

혼자하는 응가는 외롭고 힘들지만 

아기동물 친구들과 응가를 하면서 응가하기는 즐겁고 재밌는 놀이가 된다.


책에는 아기뿐 아니라

응가에 도전하는 네 마리의 새끼동물이 등장한다.

토끼, 코끼리, 웜벳, 하마  

각 동물의 똥모양도 제각각이고

똥이 나올때의 소리도 다르다.


응가! 하고 기합을 주면서

응가가 나오는 의태어로 아이들의 혼을 쏙 빼는게 가능하다. 


그렇게 모든 동물이 응가하기가 성공햇으니

이제는 맘마 먹을 시간이다.

입에서 시작되어 똥꼬에서 끝나는 인체의 절묘한 순환 원리도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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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은 뭐 하고 놀지? - 첼로 연주에 귀를 기울이면 마법이 시작된다 자꾸 손이 가는 그림책 2
원 애닝 지음, 문주선 옮김 / 지성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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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중국 작가 원애닝의 그림책이다.

2021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어린이 일러스트레이션 부분 최종심까지 오른 전력을 가진 실력파이다.

중국 작가의 그림책이지만 일개 국가를 초월한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할아버지와 호수공원에 가려던 엠마는

비때문에 어쩔수없이 집에 있어야하는데 

그러던중 창고에서 할아버지의 첼로를 발견한다.


할아버지의 첼로 연주가 흐르며

엠마 주위에는 백조가 있는 호수풍경이 펼쳐진다.

이내 날이 개고

할아버지와 진짜로 호수공원을 찾으며 이야기는 끝난다.


음악은 그때를 상기시키는 시간여행을 하게하고

그곳을 상기시키는 공간여행을 가능하게도 한다.


첼로 연주를 듣는 사람의 머릿 속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음악이 가진 놀라운 매력을 

비오는 날 집안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모습으로 

훌륭하게 담아낸 역작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음표는

실제 프랑스 음악가 생상스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이다.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큐알코드도 제공하고 있으니 꼭 백조를 들으며

보는 맛과 읽는 맛과 듣는 맛을 찬찬히 음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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