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행동력 - 원하는 삶을 위한 최적화 마인드맵
조문경 지음 / 라온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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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 강박증, 알코올의존중, 대인기피증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겪던

지은이가 스스로를 오래도록 감금해왔던 무기력을 딛고 일어나

운동강사로 세간의 인정을 받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생 역전을 이뤄낸 성공기를 바탕으로


과거의 자신처럼 

현재를 부정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인생을 갉아먹는 사람들에게

'행동으로 실천하기'만이 정답임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이다.


많은 이들이 생각은 있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함을 무한 반복한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차이가 극과 극을 만들어 낸다.


주위를 둘러보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행동 했으나 패배한 사람은 찾기 어렵다.

대부분의 패배는 애초에 행동하지 않거나 잠깐 시늉하다가 행동을 관둔데서 온다.


지은이는

행동력을 발휘하여 제2의 인생을 펼친 예로

자신과 골목식당의 연돈부부, 김은숙 드라마작가, 손민수 유튜버, 고명환 개그맨을 든다.

특히 트럭에 깔려 생사의 기로에 선 고명환씨가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누워있는동안

단 1초도 돈에 대한 생각이 안들고

순수하게 자신을 위해 살았던 34년의 생애 중 네달만이 떠올랐다는 일화는 

한국인들이 완전히 엉뚱한 삶을 살고 있음을 알려준다.


행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건을 정신, 몸, 시간, 습관 등 네가지로 나누어 

행동하는 나로 변모하는 실천방법을 이야기하며 책은 끝맺는다.


마음으로는 아무리 열렬히 바라도 아주 작고 사소한 것조차 이루지 못한다.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움직이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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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 - 대낮의 인간은 잘 모르는 한밤의 생태학
팀 블랙번 지음, 한시아 옮김 / 김영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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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쉽게 볼수 없는 근사한 책이 나왔다.

우리가 평소 곤충에 대한 출판신간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이 다룬 곤충은 나방이다.

나방은 아름다운 나비의 반대말처럼 쓰인다.

주로 태양이 뜨는 낮이 아닌 달이 뜨는

밤에 활동한다고 알려져있어 비호감을 주고

집을 밝히는 빛을 좇아 함부로 들어오는 불청객이기도 하다.

결정적으로 날개에 묻은 분가루?는 질겁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두려움과 싫음은 상당부분 모른다는 것에서 온다.

책을 읽으며 나방을 조금씩 알아갈수록

나방에 대한 오해가 봄날 얼음처럼 풀리고 나비처럼 아름다운 대상으로 바라봐진다.


특히 지은이가 한국독자를 위해 쓴 한국어판 서문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낮에 활동하는 나방이 나비보다 3배는 많다고 하고

알려진 생물 중 10분의 1을 차지하는 나방이 없으면 새 대부분이 존재하지 못했을 거라고 하고

꿀벌처럼 식물의 수분매개자 역할을 해 열매를 맺게 한다고 하니

싫어하기는 커녕 감사해야 할 존재이다.

책의 원제가 <보석 상자>인 것은 단순 비유가 아닌 것이다. 


영국의 생태학자이자 대학의 생물학과 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나방을 가만히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생태계의 섭리를 나방을 통해 알려주는 서술방식을 택하여

자연에 대한 관심을 환기함은 물론 나방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저자는 나방이 중요 소재로 쓰인 <양들의 침묵> 영화를 언급했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괴수 고질라에 등장하는 '모스라'라는 이름의 괴수도 나방이다.

고질라의 세계관에서 모스라는 인간에게 우호적이고 선과 정의를 해하는 괴수로 등장하는데

단! 인간이 지구의 균형을 깨뜨리면 적대적으로 변한다.


확실히 지금처럼 인간이 지구를 괴롭히는 문명사가 계속된다면

자연이 모스라가 되어 우리를 적대시할 것이다.


덧. 한국 나방을 실컷 보고싶은 사람을 위한 사이트

https://inaturalist.ca/projects/korean-mo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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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학교 - 세상을 품은 학교의 시대가 온다
함돈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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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하는 

관문이 돼버린 한국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의 부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시민들을 양성하기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비평이다.


교과서에 묻힌 교육, 시험에 묻힌 교육, 암기에 묻힌 교육,

대입의 전초기지로 축소된 교육으로는 

새시대를 제대로 열어나갈 수 없으니

미래교육의 개념 아래 이전과는 다른 교육을 펼쳐나가자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하는 저자의 본래 정체는 문학평론가라는 직함이다.

지난 10여년간 상아탑 밖을 활동영역으로 삼으면서

한국의 학교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통감하고 새로운 교육모델의 출현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가 왔다는 소명의식의 결과가 <초연결 학교>인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독립된 별개의 합체가 주는 곱하기 효과에 주목하며

유행했던 '통섭'의 연장선에서 봐도 좋다. 


지은이는 본인의 경험은 물론 매번 출처 다양한 예시와 사례를 들어

곁다리 교양지식도 뽐내면서

자신이 그리는 미래학교를 보여준다.


인상적인 부분은

교육행정이 관리와 지원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을 매개하고 학습실행자의 역할로까지 나가 교과과정에 실제 참여하는 핵심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가치중립적인 문화예술교육이 아니라 가치지향적인 인문예술교육을 해서 '사람다움'을 지닐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선두에서 

미래교육의 실험을 벌이는

미네르바대학, 애리조나주립대학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한국 학생들이 기꺼이 구시대적 교육체제에 종속되어

얌전히 시험 기계가 되는 이유는 

일류대학을 가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다.


과연 초연결 학교를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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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역사 - 우주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138억 년의 거대사
팀 콜슨 지음, 이진구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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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자신이

대중교양서로 처음 썼다는 

지구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의 존재의 시작과 현재를 담아낸 역작이다.


우주에서 지구가 생기고

지구에서 생물이 생기고

그중에서 인간이 생기고 이렇게 존재에 대한 책을 쓰고 그 책을 읽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려 138억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여기서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현재 우리가 알아낸 우주의 역사는 지금처럼 되기로 정해져있던 걸까(결정론적 우주)

아니면 

우주에게도 다양한 진로가 열려있었는데 우연히 지금처럼 된 것일까(확률론적 우주)


지구라는 행성에서 탄생한 인간의 출현은 

정해진 일일까 우연한 일일까.


물론 창세기를 가진 종교의 입장에서는 절대자=신이 있어서 

이 모든 흐름을 관장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21세기가 한침 지난 지금 시점에도 

여전히 창조론과 진화론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걸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숱한 존재의 원인을 밝혀낸 과학 업적을 일사분란하게 소개하면서 

확률론적 우주의 손을 들어준다.


그리고 남은 최후의 과제.

확률적으로 우연히 생겨난 존재가 존재해야 할 이유란 무엇일까


138억년이 지나도 풀지 못할 이 질문의 답은

아마 각각의 존재가 짊어진 무엇에 있는 것은 아닐까.


덧. 이 책에서 조금 더 나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저자 본인이 추천한 책을 소개한다.

(국내 번역출간한 책만 소개함)

>과학사

지식의 최전선/아이콤마

수학의 함정/해나무

단 하나의 방정식/김영사

카오스에서 인공생명르로/범양사

과학이라는 발명/김영사

자연의 발명/생각의힘


>물리학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있을까/윌북

다세계/프시케의숲

우주 시간 그 너머/알에이치코리아

우리 우주의 첫 순간/해나무

양자역학 이야기/한빛비즈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쌤앤파커스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쌤앤파커스

미적분의 힘/해나무


>화학

원소 이야기/한빛비즈

산소/뿌리와이파리

생명이란 무엇인가/라이프사이언스


>천문학 및 지구과학

우주의 바다로 간다면/해나무

천문학 이야기/한빛비즈

오무아무아/쌤앤파커스


>생명체의 탄생

무질서가 만든 질서/알에이치코리아

생명 최초의 30억년/뿌리와이파리

지구의 짧은 역사/다산사이언스

생명이란 무엇인가/까치


>진화

생명 경계에 서다/글항아리사이언스

조상 이야기,/까치

지구 생명의 아주 짧은 역사/까치

아더랜드/쌤앤파커스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부키


>의식

뇌 과학의 모든 역사/심심

아더마인즈/이김

후생도물/이김

천개의 뇌/이데아

의미의 지도/앵글북스

내가 된다는 것/흐름출판


>인류사

기후변화 세계사/책과함께

사피엔스/김영사

대유행병의 시대/커넥팅


>성격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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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천재들 - 물리학의 한계에 도전하는 바다 생물의 놀라운 생존 기술
빌 프랑수아 지음, 발랑틴 플레시 그림,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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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만도 아닌 물리학자만도 아닌

생물물리학자의 책이다,


생물물리학은 물리학의 이론과 방법을 이용하여

복잡한 생물학 문제를 설명하는 분야라고 한다.


저자인 빌 프랑수아는 

2년전 바다생물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건넨

<정어리의 웅변>이라는 책으로 국내 독자들을 만난바 있으며

이번에는 

우리가 잘 알지못했던 바다생물이 살아가는 놀라운 방식을 열띠게 소개하고 있다.


인간은 적어도 하늘을 바라보며 날개를 가진 것들을 바라볼수는 있지만

바닷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그래서 땅 위에서 폐호흡을 하는 육지동물인 인간에게 바다는 심원한 미지의 세계 혹은

물속의 우주와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바닷속의 바다생물이 '헤엄치면서 살겠지' 하는 정도밖에는 알고 있는게 거의 없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대로라면

식탁에서 비늘이 벗겨진채 반찬으로 오르는

물고기가 가진 굉장한 능력을 몰라보고 

아무렇지 않게 생선살을 헤집는 자신의 식욕에 의구심이 든다.


이런 위대한 존재들을 감히 내가 함부로 먹어도 되나?


사람들은 우주 다큐를 보면서 먼지만도 못한 지구에 사는 자신을 생각하며 겸손해지곤 한다.

하지만 너무 멀리 갔다.

물고기 앞에서도 인간은 충분히 겸손해질 수 있다.


너무 사실적이지 않은 그림체로

다양한 바다생물을 감상하는 맛을 전해주는 삽화가의 그림도 잘된 선택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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