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부의 격차를 좁히는 진짜 돈의 모습
필립 바구스.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지음, 배진아 옮김 / 북모먼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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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독점이 나쁘다고 배웠다.

어떤 재화를 한 사람 또는 소수만이 취급하면 시장이 왜곡되기 쉽다.

남들이 갖고싶은 걸 나만 갖고있을 때 행패를 부리고 싶은 것은 대부분의 인간이 가진 이기적 속성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가 계속 자본게임에서 이길수밖에 없는지를 알려주고자 한다.

화폐를 독점하는 지위의 국가가 주범이다.

일방적으로 국가에 의해 주도되는 화폐시스템이

돈에 얽힌 모든 문제를 야기하는 진짜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몇년전 프랑스 경제학자인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통해 

불평등의 책임이 자본주의에 있다며 부자와 기업의 증세를 강조해서

대중이 심정적으로 환호했지만 저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지은이가 속한 오스트리아 학파는 극단적인 자유시장 정책을 추구하며

경쟁이 허용된 시장경제 하에서 만들어진 자생적질서에 의해서 자본주의의 혼돈은 조화를 이룬다는 입장이다.

국가가 개입할수록 경제가 고장나고 불평등은 심화된다.


개인이 토지를 소유하는 것의 문제의식은 충분히 의미있지만

이미 땅의 사유화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먼길을 걸어온 것처럼

국가의 화폐독점을 과제로 상정하는 건 다소 무리인 것처럼 보이나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불편한 질문을 끄집어낸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저작이다.


뜻하지 않게 푸른곰팡이의 다른 용도가 발견된 것처럼

저자의 생각이 우리에게 남기는 물음표를 안고 자주 산책을 떠나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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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몸 - 몸-마음-뇌를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는 6단계 솔루션
이동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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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부자라는 말을 많이 한다.

마음이 가난하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난하지만 마음이 풍요로우면 풍족하지 않으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저자는 부의 영역을 몸에까지 넓히고 있다.


돈이 많아도 몸이 아프면 소용없다.

결국엔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아파본 사람이나 신체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뜻을 잘 안다.


책의 저자인

이동환씨는 전문의면서

자신이 배운 의술로만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교육공학 석사를 따고 직무 스트레스 연구로 경영학 박사까지 땄다.

나중에는

인적자원, 인간의 능력개발/관리까지 배우고자

인적자원개발과 인적자원관리까지 영역을 넓혔고

'MBS 최적화 프로그램'을 창시하기에 이르렀다.


엠은 마음/정신력, 비는 몸/뇌, 에스는 잠재의식을 의미한다.

대증요법으로 몸으로만 접근해서는 한계가 뻔하기 때문에

마음에서 원인을 찾고 예전과는 다른 나로 바꾸는 것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으니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려 몸 건강까지 챙기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자는 것

여기서 성공은 물질적 성취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내가 살아가는 방향과 가치를 수긍하고 만족함을 의미한다.


마음의 힘은 신통하게 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현대인의 대표적 마음병인 스트레스가

결국엔 신체건강을 좌지우지한다는 건

동서양 의학계의 정설이 된지 오래되었다.

오죽하면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을까.


마음 간수만 잘하면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다는 걸

응원만으로 독려하는 게 아니라

의사답게 실증적인 단계별 실천법을 알려주고 있어

실제 물리적인 조치를 받는 느낌이 든다.


거대한 정신병동이 되어버린 한국사회에서

마음 일부가 무너져내려

전의를 상실한 이라면 새로운 다짐을 해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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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하는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영성, 기쁨, 경이로움을 발명하는가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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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가 새끼를 키우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어느덧 날갯짓을 할수 있게 된물수리 새끼가 자신앞에서 날아오르면서

물수리의 눈과 마주친 순간에

지은이는 느꼈다.

'그것은 우리가 같은 땅에서 함께 살고 있음을 인정하는 연결의 유대감과 상호 존중의 눈빛이었다'


나라는 존재가 다른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 저자는

스스로 '영적 유물론자'라 칭한다.


물리학자이자 매사추세츠공대에서 인문학 교수로도 활동하는 저자는 엄연한 과학자이지만

원자와 분자의 공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위의 예처럼 신비하게 느끼는 경험들을 지나치지 못한 나머지 과학의 권위를 의심하고

뇌가 지각하는 무한의 능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외부의 다양한 지식에 의존하여 답변하기의 반복을 담은 것이 본 책이다.


앞부분에서는 뇌/의식/영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필요한 배경지식을 수집해보여주고

이후엔 주제와 관련해 지은이가 주목한

중심인물을 한명씩 소환해 자신이 느끼는 불가사의한 뇌 경험의 실마리를 발견해나간다.


어떤 이는 영성 또한 뇌가 가진 하나의 기능일 뿐이라 일축하지만

저자는 그 이상의 의미 좇기를 멈추지 않는다.


근데 지속가능한 지구사회를 위해서는

각각의 존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맞는 말이다.

연결되어 있으면 우리는 더 이상 남이 아니게 되니까

누구라도, 어느 것이라도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되고

우리는 지속가능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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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되면 마냥 좋을 줄 알았습니다만 - 학교에서 행복한 교사로 거듭나기 위한 30일 처방전
최민석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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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16년

중학교에서 6년 경력을 지닌

선생님이 

학교생활로 힘든 선생님들을 위해 알려주는 행복하기 방법 30개를 담았다. 


언젠가부터 등장한 상상을 초월하는 괴물학부모(일본에서는 교사의 피를 말리는 심각한 진상 학부모를 몬스터 페어런츠로 일컫는다)로 인해 교사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의무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아이를 포기할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교사의 고충은 상당하다.


하지만 학교의 물을 흐리는건 극소수의 괴물학부모이지

대부분의 아이와 학부모는 상식적으로 학교선생님을 믿고 내 아이를 맡긴다.

가끔 좋지 않은 일도 마주치지만

선생님의 가르침에 고개를 끄덕이는 제자들의 초롱한 눈빛을 본 사람이라면

교단에 서는 일의 보람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


대학을 가기위한 시험기계로 다루어지는 학생과 마찬가지로

가르침에서 벗어나기 일쑤인 각종 부조리로 마음껏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들의 고충을

익히 알고 있는 선배 교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교단을 지켜야하고

이왕이면 즐겁게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 쓴 위로의 글이다.


국어교사의 장점을 살려

글의 서두는 저자가 직접 지은 각 장의 주제에 맞는 시로 시작한다.

산문과 운문을 자유자재로 동원하여 지친 독자들을 한껏 위로해보고자하는 열의로 읽힌다.


현직교사가 동료교사들을 위해 쓴 책이긴 하지만

학교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 봐도 공감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교사들의 애환과 학교 현장이 궁금했던 독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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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브랜딩 습관 - 소규모 사업자가 처음 읽는 브랜드 책
흑상어쌤 지음 / 다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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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자영업자가 많은 한국사회에서

브랜딩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야 내가 파는 상품에 관심을 갖고

매출로 이어지기기 때문이다.


15년 이상 마케팅 경력을 쌓은 저자는

홍보방법에 골몰하는 초보자를 위한 책을 연년생으로 펴냈으니

작년 <하루 10분 마케팅 습관>에 이어 올해는 <하루 10분 브랜딩 습관>으로 독자를 찾았다.


마케팅은 하나의 세부 과제인 개별 목표라면

브랜딩은 결국엔 달성해야 할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브랜딩을 잘 했다는 건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는 말과 같다.

보통의 가수들은 자신의 노래를 알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한번 인기를 얻은 가수가 되면 그가 앞으로 부르는 노래는

일단 사람들이 듣고 보는 것과 같다.

한번 각인되면 강력한 홍보효과가 꽤 오랫동안 유지되는데 

이를 일컬어 브랜딩이라고 부를 수 있다.

브랜딩은 만들어진 개념이라기보다는

장사세계의 누군가 잘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효과에 이름을 붙였다는게 맞을 것이다.


음식을 맛있게 하고 손님을 친절히 맞이하는 가게를 사람들이 기억하고 자꾸 찾아갈때

뭇 사람들이 그곳을 부르는 명칭이 생기는데 이때가 '브랜딩'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모든 음식점이 맛있고 친절하다고 잘 되지는 않는다.

여러 조건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져 

브랜딩이 저절로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바로 그 간극을 극복하기 위해 지은이가 쓴 이 책의 조력을 받아볼만하다.


브랜딩에 성공한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따라해볼 수 있는 실천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물론 막연하겠지만 장사를 시작한 이상 할 수 있는 걸 해보는 건 기본이다.


덧1. 책에서 사례를 든 브랜딩 성공 사례는 아래와 같다.

문경장터 약돌며느리 https://www.instagram.com/mgyakdol_official/

고요별서 https://www.instagram.com/goyobyeolseo/

슬로우 필라테스 https://www.instagram.com/slow.pilates/


덧2. 저자의 브랜딩 추천도서(책설명에 지은이의 언급이 없고 교보문고 책소개를 따온건 아쉬운 점)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끌리는 컨셉의 법칙>

<디스 이즈 브랜딩>

<팬을 만드는 마케팅>

<알아두면 돈이 되는 브랜딩>

<어느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했다>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브랜드 스토리 디자인>

<당신의 강점을 비싸게 팔아라>

<우리는 왜 본질을 잊는가>

<컨셉수업>

<무기가 되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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