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철학 - 흔들리는 삶을 위한 16가지 인생의 자세
샤를 페팽 지음, 이주영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랑스의 국민 철학자로 불리는 샤를 패팽의 책이 새로 번역되어 나왔다.

한국에도 철학에 대한 흥미로운 입문서로 그의 책이 꾸준하게 소개되었는데

본책은 2016년에 출간한 책으로 다소 늦게 번역되었다.


자기 기준에 따라 흔들림없이 살기는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이 부초처럼 끊임없이 흔들리다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깨닫지도 못한채 평생을 살다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흔들림이 괴로운 사람들은 자신이 스승으로 여기는 사람의

글을 읽거나 아예 인물 자체에 자신을 의탁하기도 한다.

종교는 우리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붙잡는 거대한 막대기 같은 것이다.


샤를은 흔들리기 쉬운 보통의 우리가 삶의 지혜를 깨닫고

흔들리지 않고 잘 살기 위해 지침으로 삼을만한 

글을 모아 삶 마주하기, 나 마주하기 두개의 장으로 나누어

독자들에게 튼튼한 막대기를 들려주려 한다.

먼저 선대의 누군가가 설파한 삶의 진리?를 제시한 다음

자신의 설명을 친절하게 보태는 것으로 인생은 이런 자세로 살아야하지 않을까하고 말하는 책이다.


슈퍼자본주의, 공동체붕괴, 자연과의격리로

비정상적인 삶에 던져져 버티면서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한번쯤은 멈추고 생각해도 좋을 여럿 순간을 담고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우주의 어떤 존재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듣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들었다는 이야기의 상당수는 지구에서는 아직 규명하지 못한

심오한 형이상학적 논쟁거리조차 거리낌없이 풀어내곤 한다.


그런 사람의 일부는 자신이 들은 얘기를 

이야기를 들려준 존재의 대변인이 되어 

지구인에게 전해줘야한다며 책으로 엮기까지 한다.


외부의 어떤 존재와 통하는 것을 '채널링'이라고 하는데

우리로 치면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 신이 하는 말을 사람들에게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제인 로버츠는 1963년 어느날

자신에게 새롭고 충격적인 생각이 밀려들었는데 잠시후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 손이 저절로 떠오른 생각을 글로 적고 있었다고 한다.

쉽게 믿을 수 없지만

우리 역시 대대로 신내림을 받으며 신이 알려주는대로 사람의 과거를 맞추는 사람들과 이웃하며 살고있는 게 현실이니 지은이의 개인적인 경험조차 의심할 이유는 없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스'라는 육체없는 인격체는 

인간이 영원히 풀수 없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데

그중 사람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영혼에 대한 설명이

바로 제목에 나타나있는 대로이다.


그밖에도 인류의 의식 상태에서는 깨닫기 힘든

인류가 삶의 자세로 지녀야할 지혜덩어리가 한가득 담겨있다.

공교롭게도

채널링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이 비슷한데

모든 종교의 경전이 가리키는 곳이 결국 한곳이라는 점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덧. 이 책은 <세스 매트리얼>의 후속작이며, 2000년 출판된 <육체가 없지만 나는 이 책을 쓴다>의 개정판으로 이번에는 역자가 바뀌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헌책방의 비밀 2 - 강별과 제나의 신기한 우주여행 도토리 동화
김우정 지음, 리페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고로 쌍둥이 동생을 잃은 별이가

서령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헌책방에서 한권의 책을 빌리면서 벌어지는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영생을 좇아 기계몸을 갖기 위해 은하철도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은하철도 999'의 철이와는 반대로

인간의 몸을 갖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휴머노이드를 돕게 된

별이는 결국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책읽기를 끝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과거를 바꾸기 위해

시간여행을 떠난다.


공상과학이기도 하고 환상문학이기도 하고 시간여행물이기도 한 소설은

허구라는 소설의 속성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독자들을 즐겁게 하는 장치로 가득하다.


형식상에서도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소설을 읽는 것은 독자뿐만이 아니란 사실이다.

주인공 별이 또한 헌책방에서 빌린 책을 읽는 데

독자는 별이가 읽는 소설을 같이 읽게 된다.

이렇듯 이야기 속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들어간 형식의 소설을

액자식 구성, 액자소설이라고 일컫는다.


동시에 두개의 이야기를 오가면서

작가가 뿌린 상상력의 소나기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에어 책세상 세계문학 12
샬럿 브론테 지음, 신해경 옮김 / 책세상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권의 신장은 20세기 들어와 쟁취끝에 얻어낸 것이지

그전에는 세계 거의 모든 문화에서 여성은 주변부 취급을 받았다.

18-19세기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영국도 다르지 않았다.


19세기 초에 태어난

샬럿 브론테가 서른살이 될때 집필을 시작하여 이듬해 발표한 <제인 에어>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문학작품임은 물론

아무도 여권을 생각하지 않을때 주체적인 여성을 그린 위대한 여성주의 문학의 쾌거로 남아있다.


지금이야 제인 정도 자기주장을 안하며 사는 여자가 거의 없지만

여성이 부속물 취급을 받은 당시에 제인은 가장 전위에 선 여성이었으리라

세상은 가만히 굳어 있는 거 같아도 분명히 변화하고 조금씩 바뀌고 있다.

시침은 분명 눈으로는 멈춰 있는 듯 보이지만 12시간동안 360도를 회전하는 것처럼...


인터넷서점에서 제인에어라는 이름만 쳐도 약 190권에 이르는 책이 뜨는데

이번에는 서울대 미학과 출신의 번역가가 새로 번역한 판본으로 나왔다.

책세상 출판사가 내는 '책세상 세계문고' 총서의 열두번째 작품이다.


적지 않은 분량의 장편소설에다가

현실 고증이 두드러진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드문드문 주석이 달려있고

책말미에 번역가 자신이 충실하게 작품해설을 하고있다.

또한 박신영 작가의 독후감까지 곁들여

객관적으로 또 주관적으로 작품을 직시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참고로 대중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화된 제인에어'는 로버트 스티븐슨 감독이 연출하고 오손웰즈와 조안폰테인이 주연한 1943년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어 7종성 조음 활동집
이지영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글 7종성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

이렇게 일곱개의 자음을 말하고

종성이란 음절의 구성에 마지막 소리인 자음을 일컫는다.


예를들어 도서'관'은 ㄴ종성이 쓰인 단어이다.


조음 활동집이라는 얘기는

말소리를 내는 데 관여하는 성대/목젖/혀/이/입술의 움직임 활동을 하는 책이라는 뜻이다.


일곱개의 자음으로

언어재활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한국어를 

잘 발음할 수 있도록 돕는 워크북 형식의 책이다.


저자인 이지영씨의 직업은 언어재활사


일곱개의 종성별로

말판게임, 빙고게임, 기억력게임, 그림과그림자연결하기, 다른그림찾기를 해볼 수 있다.


권말부록에 소개한 여러가지 자료에는

더욱 즐겁게 언어놀이를 할 수 있는 수단, 방법이 들어있다.


책자가 A4 판형이라 

시원한 크기로 부담없이 한글 말연습, 말놀이를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