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이탈리아 중북부 여행지도 2025-2026 :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베로나, 친퀘테레, 볼로냐, 피사, 제노아,토리노, 시에나, 아시시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이탈리아 중북부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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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에이든 전국 여행지도>를 시작으로

지도책을 전문으로 출판하고 하는 타블라라사의 새지도가 나왔다.


참고로 타블라라사=Tabula Rasa 는 라틴어로 하얀 도화지라는 뜻이며

철학계에서는 인간이 태어날 때는 마음이 백지와도 같은 상태로 태어나며 출생이후에 외부 세상의 감각적인 지각활동과 경험에 의해 도화지가 채워질 때 지적 능력이 형성된다는 개념어로 쓰인다. 


단독 외국 국가로는 대만 지도책을 처음 냈고

이탈리아의 경우 올봄 로마편을 펴낸데 이어 두번째로 중북부편을 다루고 있다.

흔히 이탈리아를 장화로 비유하는데 장화의 중반부터 위쪽 지역을 담았다.


부제명에 개별도시명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중에서는

산피에트로성당, 코무네 광장 등이 있는 '아시시'가 최남단이고

밀라노/베라노가 최북단이다. 


통상 여행지도책은 한권의 가이드북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에이든 지도책은 진짜 전지크기의 지도를 보며 여행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접힘에 취약한 종이의 내구성은 방수종이로 제작되었으니 걱정 마시라)


지도도 사라져가는 있는 문물의 하나이고

인터넷 지도가 친절히 방향을 이끄는 데 종이 지도라니?

아마 많은 이들이 이런 의구심을 보낼 것이다.

물론 출판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출판사가 말하는 에이든 지도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길 찾는 지도가 아니라 여행도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여행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지도. 그래서 준비 없이 지도 한 장으로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지도책 상자를 열면

실제 전지지도 2장, 간편 손바닥 지도책, 여행노트, 표시용 깃발스티커로 구성되었다. 

백미는 갱지표지로 된 여행노트로

이탈이아 중북부 각 도시의 랜드마크, 해야할것, 먹을것, 살것 목록을 정리해주고 있어

시간을 아끼거나, 여행의 갈피를 쉬이 잡지 못하는 사람이 매우 실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옥의 티. 지도책 상자에 '제노바'가 '제노아'로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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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한 그릇 - 그릇 가득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제철 요리 52가지
조민진(조뚝딱) 지음 / 제이펍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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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분업화의 시대이다.

물고기를 잡은 사람에게 돈을 주고 생선을 사먹고

옥수수를 키운 사람에게 돈을 주고 옥수수를 쪄먹는다.


내가 먹는 음식을 내가 키우거나 잡아서 먹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다.

문제는 갓 딴 고추의 깜짝놀랄만한? 싱싱함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제철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해먹는다면

진짜 음식을 먹는다는 의의에 최대한 가까운 것이 아닐까싶다.


1월부터 12월까지 

제철에 나는 봄여름가을겨울 음식재료 24개를 고르고

각각 2개의 요리법을 소개한 다음

계절별 특별음식 한가지씩을 추가하여

총 52개의 제철요리를 선보이는 책이다.


하필 52개의 요리일까?

1년이 52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번은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밥상을 차려먹자는 지은이의 의도이다.


지은이가 제철요리에 빠지게 된 건

도시인의 숙명같은 잔병을 앓으면서 제철 음식에 주목했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먹으면서 건강을 회복한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제철음식은 병을 낫게하고

제철이 아닌 음식은 병이 든다는 유사과학같은 걸 이야기하는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한입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가공 감미료를 아끼지 않은 음식을 

가만히 앉아서 시켜먹는 것과

지금 자연이 생산해낸 재료를 

내가 고르고 손질해서 요리한 것의 차이가 건강을 되찾게 한 거라고 여겨진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고 했던가

자연이 방금 건넨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미슐랭 스타 주방장의 요리를 가볍게 넘어선다는 건 당연한 이치다.


혹시 이런 의구심을 가지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가장 주된 재료만 제철음식이고

나머지 재료는 그렇지 않다면 과연 그걸 온전한 제철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 시기에 가장 맛이 좋고 필요한 영양소를 갖고 있는 채소를 선정한 다음 그 시기에 맛볼 수 있는 다른 제철 채소, 과일, 곡물, 해산물 등을 조합한 재밌고 독특한 요리법을 실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옥의 티. 책의 독자는 한국인인데

ingredients, pairing, recipe, prep 이런 영어를 쓰고 있다.

요리사가 쉐프로 불리워야 만족감을 느끼는

서양 동경은 늘상 봐도 여전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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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 근육의 해부학에서 피트니스까지, 삶을 지탱하는 근육의 모든 것
로이 밀스 지음, 고현석 옮김 / 해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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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육체를 움직이는 것은 뼈와 근육이다.

그 중 근육은 온전히 인간의 의지에 따라 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련과 정복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리고 근육 운동은 최상의 몸상태와 노후를 대비한 준비운동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현대인은 근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근육에 대한 학구와 교양을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학구 방면으로는 의대에 들어가서 전공책을 공부하는듯한 낯섦을 주지만

교양에서는 솔깃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허나 저자에 따르면

학술처럼 내비치는 부분도 일반 독자를 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하니

어려운 부분을 무조건 어렵다고 손사레 치기보다는 지은이의 설명을 찬찬히 따라가며 

이해하면 문제는 없다.


근육의 어원은 쥐에서 나왔고(피부 속에서 울끈불끈하는 근육이 마치 쥐가 움직이는 것 같기 때문에)

최초의 보디빌딩 대회 심사위원 중 셜록홈즈를 창조한 추리소설의 대가 코난 도일이 참여했다거나 만보걷기의 효과는 3700보 정도로도 거의 충분하다는 

상식과 과학을 틈틈이 마주하는 일은 반갑다.


노후에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근육을 오래도록 간직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근육을 사랑하는데 충분히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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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 - 부담은 덜고, 취향은 채우고, 세계는 넓어지는 의외로 완벽한 공동생활 라이프
김은하 지음 / 서스테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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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기 전이지만 공동생활은 또다른 삶의 양식으로 한국사회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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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는 뭐든지 있어! 물질로 보는 문화
김수주 지음, 이한아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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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큰도토리 출판사에서 내는 '물질로 보는 문화' 총서의 네번째 책

공기, 불, 물에 이어 흙이 나왔다.


기원전 철학자들은 우주의 기본 요소가 공기/물/불/흙이라고 믿었다.

탈레스는 물을 으뜸으로 쳤고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를,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을 

엠페도클레스가 흙을 으뜸으로 쳤다.  

과학적으로 위 네가지가 우주의 기본 요소라고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는데 빠져서는 안 될 필수 요소임은 확실하다. 


앞 두권은 최설희씨가 썼고, 뒤 두권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이력의 김수주씨가 썼다.

뒤 두권의 경우 

마치 인포그래픽인듯한 그림체로 작업을 하는

그림작가 이한아씨와 계속 호흡을 맞췄다.


지은이는 보잘것없는 흙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는 사실 전달에 주력한다.

지구에 있는 바위와 생명체 활동으로 흙이 생기고

흙이 다양한 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오늘날의 지구가 번성할 수 있었다.


지금도 인간은 흙을 이용해

생존을 이어갈 수 있다.

단순히 농업을 해서 먹을거리를 얻는 수준에서 벗어나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총아라고 불리는 

반도체 조차 흙에 빚을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엔 인간이 지구에 잘못 저지른 일로 

흙이 죽어가는 여러 모습을 담으면서 

독자에게 숙제를 던진다.

흙에서 태어난 인간이 

흙을 이용해야지만 먹고 살 수 있는 인간이

흙을 죽이다니 인간의 어리석음은 정말 끝이 없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흙하면 빠질 수 없는 생물, 지렁이 얘기가 없다는 점이다.

지렁이가 눈 똥은 비옥한 흙이 되어 건강한 땅을 만든다.

지렁이 한 마리가 

자연을 오염시키는 어지간한 사람보다 더 나은 일을 한다.


사람이 거니는 길 위에 나와있는 지렁이를 본다면

징그러워하지 말고 얼른 주워 풀숲으로 던져

지렁이도 살려주고 흙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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