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후 산업혁명의 일상화가 곳곳에 다다른
20세기, 21세기는 인류에게 그 어느때보다 편안한 삶을 안겨주었다.
화석연료를 마음껏 꺼내 자동차를 굴리고 비행기를 띄우고
한번쓰고 버리는 물건(일화용품)을 만들어 싸게 사서 한번 쓰고 버리고
석유를 가공해 플라스틱이라는 기가막힌 물건을 만들어 마구 사용하고...
그렇게 백년의 편리를 누리고 있는 지금
우리는 기후온난화를 맞딱뜨리게 되었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만들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생기는데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다보니 지구의 대기가 생물에 위협이 될 정도로 따뜻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이 반영된
자본주의 특성상 기후 온난화는 피할 수 없다.
자본주의가 끊임없이 만들고 끊임없이 소비하는 순환으로 유지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후가 더워지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 대신
계획해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회로 바꾼다는 건
인간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기에 우리는 그냥 끓어가는 지구에서 익혀질 운명일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하나의 주제를 정해 여러 필자의 글을 실어
관점 있는 사유를 읽어볼 수 있는 무크지다.(Magazine + Book)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지만 한 권의 출판물이 완결성을 갖춘 경우 무크지가 된다.
이번에 선택한 주제는 앞으로 지구에서 인류가 사라진다면
주원인이 될 거라 지목받는 기후 온난화를 다뤘다.
표지그림은 바다를 보고 있는 방글라데시 노파를 담았는데
해수면 상승으로 기후 난민이 생긴 나라이기 때문이다.
책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 중
기후 온난화와 밀접한 일을 취합해 담았다.
우리가 익히 아는 얘기도 있고 몰랐던 얘기도 있다.
허나 기후위기를 녹색사기라고 일컫는 음모론을 다뤄줄 종이 여백은 없다.
최소한의 지각을 갖춘 학자와 지식인은 예외없이 기후위기가 현실 문제이며 명백히 지구에 사는 생물에 위협이라는 사실을 알고, 많은 시민이 그 사실에 동의한다.
한국어판에서는
마지막장인 '행동해야 할 시간'에서
여섯명의 한국 필자가 참여하여 네 꼭지를 추가해서 우리의 관점을 더했다.
지금처럼 산업혁명의 열매만 따먹으며 살아가는 건
성냥을 들고 다이너마트 창고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이다.
유럽 청년들은 비행기를 띄우는데 막대한 석유가 들어간다며 기차여행을 선호하는 부류도 있다고 하는데 원시림을 밀고 스키장을 짓고, 중국발 미세먼지에 책임을 돌리고
아무 성찰없이 산업혁명의 혜택을 누리는 데 여념 없는 우리에게 '기후 위기의 저주'는 얼만큼의 무게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