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 근육의 해부학에서 피트니스까지, 삶을 지탱하는 근육의 모든 것
로이 밀스 지음, 고현석 옮김 / 해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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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육체를 움직이는 것은 뼈와 근육이다.

그 중 근육은 온전히 인간의 의지에 따라 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련과 정복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리고 근육 운동은 최상의 몸상태와 노후를 대비한 준비운동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현대인은 근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근육에 대한 학구와 교양을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학구 방면으로는 의대에 들어가서 전공책을 공부하는듯한 낯섦을 주지만

교양에서는 솔깃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허나 저자에 따르면

학술처럼 내비치는 부분도 일반 독자를 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하니

어려운 부분을 무조건 어렵다고 손사레 치기보다는 지은이의 설명을 찬찬히 따라가며 

이해하면 문제는 없다.


근육의 어원은 쥐에서 나왔고(피부 속에서 울끈불끈하는 근육이 마치 쥐가 움직이는 것 같기 때문에)

최초의 보디빌딩 대회 심사위원 중 셜록홈즈를 창조한 추리소설의 대가 코난 도일이 참여했다거나 만보걷기의 효과는 3700보 정도로도 거의 충분하다는 

상식과 과학을 틈틈이 마주하는 일은 반갑다.


노후에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근육을 오래도록 간직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근육을 사랑하는데 충분히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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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 - 부담은 덜고, 취향은 채우고, 세계는 넓어지는 의외로 완벽한 공동생활 라이프
김은하 지음 / 서스테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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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기 전이지만 공동생활은 또다른 삶의 양식으로 한국사회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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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는 뭐든지 있어! 물질로 보는 문화
김수주 지음, 이한아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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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큰도토리 출판사에서 내는 '물질로 보는 문화' 총서의 네번째 책

공기, 불, 물에 이어 흙이 나왔다.


기원전 철학자들은 우주의 기본 요소가 공기/물/불/흙이라고 믿었다.

탈레스는 물을 으뜸으로 쳤고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를,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을 

엠페도클레스가 흙을 으뜸으로 쳤다.  

과학적으로 위 네가지가 우주의 기본 요소라고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는데 빠져서는 안 될 필수 요소임은 확실하다. 


앞 두권은 최설희씨가 썼고, 뒤 두권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이력의 김수주씨가 썼다.

뒤 두권의 경우 

마치 인포그래픽인듯한 그림체로 작업을 하는

그림작가 이한아씨와 계속 호흡을 맞췄다.


지은이는 보잘것없는 흙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는 사실 전달에 주력한다.

지구에 있는 바위와 생명체 활동으로 흙이 생기고

흙이 다양한 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오늘날의 지구가 번성할 수 있었다.


지금도 인간은 흙을 이용해

생존을 이어갈 수 있다.

단순히 농업을 해서 먹을거리를 얻는 수준에서 벗어나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총아라고 불리는 

반도체 조차 흙에 빚을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엔 인간이 지구에 잘못 저지른 일로 

흙이 죽어가는 여러 모습을 담으면서 

독자에게 숙제를 던진다.

흙에서 태어난 인간이 

흙을 이용해야지만 먹고 살 수 있는 인간이

흙을 죽이다니 인간의 어리석음은 정말 끝이 없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흙하면 빠질 수 없는 생물, 지렁이 얘기가 없다는 점이다.

지렁이가 눈 똥은 비옥한 흙이 되어 건강한 땅을 만든다.

지렁이 한 마리가 

자연을 오염시키는 어지간한 사람보다 더 나은 일을 한다.


사람이 거니는 길 위에 나와있는 지렁이를 본다면

징그러워하지 말고 얼른 주워 풀숲으로 던져

지렁이도 살려주고 흙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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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
임진평.고희은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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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3대 예술이라하면

이야기=소설

영화

음악이 아닐까 싶다.


세가지를 한꺼번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바로 그들을 위한 책 한권이 나왔다.


소설에 실제 음악 아티스트와 음반, 노래를 등장시키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무라카피 하루키는 재즈를 중심으로 엄청난 음악광으로 정평이 나있고

그의 작품에는 심심찮게 음악이 재료로 들어간다.


이번에는 번역작이 아니라 

작품을 지은 한글 그대로 이야기와 음악 그리고 약간의 영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소설이 나왔으니

문화예술의 향유가 빠지지 않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눈길 가는 걸 막을 수 없다.


어릴때부터 자살충동을 겪던 정원은

동반자살한 부모를 두었었고 교통사고로 요절한 동생이 있었다.

머잖아 자신의 목숨을 끊을 작정이던 정원은

아버지와 자신이 모은 엘피판 6000장을 팔고 죽기 위해

재개발이 멈춘 낙후한 도시 어딘가에 중고음반점을 내는 것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음반점을 드나드는 역시 음악좋아하는 사람들의 사연으로 이야기의 뿌리가 뻗어나간다.


우리는 하루에 수백명의 사람을 지나치면서도

그누구와도 대화를 하는 경우가 없지만 

책 속의 인물들은 서로 잘 통하기만 한다.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등장인물이 인연을 맺는 것은 당연한 설정이겠지만 

그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얼마든지 일어날법한 일이 

현실 속에서는 0점 이하 소수점의 확률로 벌어진다는 점이 

한국인들이 얼마나 섬처럼 동떨어져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지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없다.  


또 하나 언급해 둘 것은 

소설의 지은이는 두 명이라는 것

풍진동은 한국에서는 완벽히 존재하는 않는 공간이라는 것 


이야기 곳곳에는 실제 존재하는 음악가와 음반, 노래가 등장하여

음악애호가의 기호에도 열렬히 응한다. 

드문드문 영화 얘기도 있어

책을 본 다음에 음악을 찾아들어보는 것은 물론 영화도 기억해뒀다가 봐야지

하는 예술향유욕을 자극한다.


책 끝에는 책 속에 등장했던 음악이 포함된

풍진동 엘피 가게 오리지널 월드 팝스라는 모음집이 실려있다.

책 사운드트랙이라고나 해야 할까.

아쉽게도 편집자의 불친절?로 재생목록 링크가 없어 직접 만들었으니

예비독자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고 더욱 재밌게 읽기를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8lB_YzTvxEY&list=PLJ6FOYttbEMa-cqwMia7ZCQlW5Ej7P7Z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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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가디언 책 읽는 샤미 42
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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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서 잘 나가는 친해지고 싶은 다미라는 애와 친구가 된 은하

다미와 어울리기 위해 간과 쓸개를 빼놓고 무조건 다미를 맞춰주는데...

또한 지은이도 한때는 다미와 친구였지만

지금은 절교 상태이다.

하지만 은하는 지은이와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다미는 둘의 관계를 갈라놓기 위해 이간질을 시작한다.

 

가디언스라는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진

지은이와 다미는 한발씩 가까워지고

다미의 방해는 점점 심해진다.

 

어린 시절 친구를 사귈때 생기는 갈등을 다룬 동화책이다.

누군가는 친구가 자기만 바라보도록 조종하려 들고

누군가는 인기많은 친구와 어울리고 싶어 자존심도 버리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누군가는 대등한 관계가 아닌 친구는 더이상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차라리 혼자 지내기를 선택하고

 

어떤 단체에서든 이런 사람들은 항상 있고

우리는 이중에 한명이 되어 친구 때문에 속이 상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내가 따돌리기도 하고 따돌려지기도 하면서

우리는 점점 성숙해진다.

 

중요 장면에서 댄스, 아이돌 같은 친근한 소재가 쓰여

독자와의 벽을 허문다.

 

전개와 결말이 어느정도 그려지긴 해도

누구나 겪는 보편의 이야기이기에

빠져들지 않을 도리가 없다.

 

교보문고 동화공모전 대상,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사계절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뻔하지만 재밌게 지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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