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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부신 친구 ㅣ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평점 :
나폴리 4부작 중 1부인 '나의 눈부신 친구는' 1950년대 나폴리를 배경으로 화자인 레누의 시선으로 바라본 마을 친구들과 화자의 성장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레누와 레누가 의존하며 경쟁하는 친구인 릴라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두 여성은 힘든 어린시절부터 함께했던 둘도 없는 친구로 외모, 성격 등 모든 면이 대조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레누는 착하고 평범하고 부모에게 순종적인 학생이나, 릴라는 못된 아이로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아이지만 영특한 지성을 가진 아이이다.
레누는 릴라의 뛰어난 지성과 자기와는 다른 매력에 끌리고 레누를 여러면에서 자기보다 나은 여성으로 인정하지만 때때로 질투하며 경쟁자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두 중심인물의 대조적인 면을 극대화 하며 그 사이에서 상호의존하며 영향을 주고 받는 유년 및 사춘기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소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성의 교육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릴라는 아버지의 반대로 인하여 학업을 중단하고 집안일 (구두제작) 을 도와주게되고 레누만이 부모의 눈치를 보며 마을에서 여자아이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학업을 지속하게된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레누는 릴라가 뛰어난 지성과 눈부신 외모를 가진 친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지막 사건인 릴라의 결혼전 릴라는 레누가 '자신의 눈부신 친구' 라 말한다.
릴라가 지속할 수 없었던 꿈을 이룬 레누는 릴라의 눈부신 친구였던 것이다.
고민이 있을때 의논하며 의존할 수 있는 존재로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둘 모두를 더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
2권에서 펼쳐질 청년기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