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비즈니스 산책 - 인종의 용광로, 비즈니스의 용광로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엄성필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미지역 총괄본부장으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미국 기업의 투자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면서 만나본 비즈니스와 뉴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초반에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음식점들이 나와 마치 여행 책과 같은 느낌을 주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비즈니스 이야기들이 나와 책 제목과 마찬가지로 뉴욕의 거리를 거닐며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많은 예 중에 하나로 든 길거리의 음식인 푸드카트, 푸드트럭이 수요도 많긴 하지만 공급은 면허가 제한되어 있어 면허를 얻기 어렵고, 해당 면허를 임대해서 하는 경우 매우 비싼 가격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상당히 쉽고 작아 보이는 비즈니스로 보이는 푸드카트, 푸드트럭이 내면을 자세히 알고 보면 작지 않은 비즈니스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읽다 보면 정말 패션 사업처럼 매우 치열하긴 하지만, 뉴욕이기에 가능한 우연과 기회가 있는 비즈니스들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잘 못 내린 백화점 이사의 눈에 들어 성공하게 된 캐빈클라인처럼..

 

 어찌 보면 뉴욕이라는 도시 자체도 성공한 비즈니스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기업들과 관광객이 떠난 뉴욕은 텅 비어가고 있었고, 파산이 임박할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을 때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도시 자체를 브래딩하는 브랜드 'I♥NY'로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6개월 정도 지속할 예정이었던 캠페인은 최초의 바이럴마케팅의 사례중 하나로 알려질 만큼 퍼졌으며,   캠페인을 벌인지 2년 만에 관광객은 56.7퍼센트나 늘어나게 되었으며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브랜드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실리콘 밸리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IT스타트업도 뉴욕이 점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것 같다는 부분, 실리콘 엘리라고 불리우는 뉴욕의 IT스타트업 정보를 볼 수 있어 좋았으며, 뉴욕이라는 도시가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해가는 모습에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비즈니스맨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비즈니스를 소개하고 이를 우리나라에서 적용한다거나, 우리나라의 비즈니스를 뉴욕에서 하면 어떨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이 많이 있고, 중요한 건 반짝이는 아이디어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비즈니스 자세와 상표권, 마켓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함을 강조하기에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던 분들이나, 우리나라에서 비즈니스를 하시는, 하시려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라고 해서 뉴욕에서 성공하리라는 법도 없고, 뉴욕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무조건 성공하리라는 법은 없겠지만, 일단 기본이 필요하다는 점, 노력한 자에게만 행운의 여신이 나타난다는 점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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