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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보았다 - 분노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이얼 프레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3월
평점 :
천주교 정의사제구현전국사제단 대표이신 나승구 신부님은 이 책이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알려줄 것 같다고 이야기 하셨기에 이 책은 무슨 내용이고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것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함에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5개의 강압적인 명령, 소속된 집단의 법, 소속된 공동체의 가치가 보편적인 인간의 양심, 생각과 상반되는 상황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도덕적인 용기를 보여준 사람들의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처음에 기대와 다르게 대부분의 경우 나와는 다른 영웅으로 태어났거나, 평소에 신념과 가치관이 투철한 사람들은 아니었다는 것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들은 이 책의 표현을 따르지만 탁월한 재능과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나와 똑같은 사람이고, 이며, 내 형제자매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구하는 사람들이 결코 영웅적 캐릭터로 마련된 구세주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언급한 사례 처럼 집단의 지시 혹은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기란 쉽지 않을 것 입니다. 특히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테고,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들과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는 이유로 그저 묵묵히 따르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을테지요.
우리는 너무도 자주 '선택'이라는 문제를 잊어버립니다. 자신에게 내려진 지시나 상황이 '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단지 묵묵히 따르지 않고 저항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 선택할 수 있는 문제임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님을 책에서 소개한사례들을 통해 그들의 용기를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때 그 자리에서 나는 어떻게 했을까?', '어떻게 하여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나라면 선택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이런 상황이 온다면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특히나 그들의 용기 있는 선택 후의 초라한 이후 생활을 보면 오히려 용기가 줄어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행동 기준이 자기 내부에 있었던 만큼, 그들의 행동에 따른 후회를 하지 않는 모습에 행복의 기준도 자기 내부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승구 신부님이 말씀하신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에대한 물음에 아래의 두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의지하는 것은 지나친 권위에 저항할 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버팀목이라고 합니다.
- 평범한 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부당한 명령을 이행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습관화'였다.
권위에 저항하는 행위는 추상적인 대의명분을 따지는 장엄한 행동으로 시작되는 게 아니라 당사자들에게는 전혀 특별할 것도 없는 어떤 '작고 소박한 행동들'로 흔히 시작한다.
많이 사라져간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높히고 작은 일부터 자신의 양심에 따른 소신있는 행동으로 한다면 용기있는 선택을 할 수 있게되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된다면 신부님 말씀처럼 나도 당신도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세상은 조금 더 돌봄을 받게 되고,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