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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 삼백수 : 7언절구 편 ㅣ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엮음 / 김영사 / 2013년 12월
평점 :
저자인 정민 교수님이 아침에 일과를 시작 전 매일 삼국부터 근대까지의 한시를 한 수씩을 우리말로 옮기고 감상을 적어나간 시 중 칠언절구 삼백수를 가려 뽑은 책이다. 800년대 인물인 최치원의 가야산으로 시작해 1900년대 중반에 작고하신 한용운의 종소리로 끝나니, 앞서 말한 대로 삼국부터 근대까지 천 년의 세월을 삼백 수의 시로 담고 있다.
만약 시를 지은이의 이름과 연도를 일러두지 않았더라면 시대상을 반영한 문구들을 제외하면 지금의 세상살이와 크게 다르지 않음이 놀라웠다. 그때도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에 경탄하였고,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틋함이 있었고,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였으며, 심지어 좋은 자연에 낙서하는 이들도 있었다.
사람의 주변은 많이 변하였으나, 사람의 내면, 사람 그 자체는 오히려 크게 변하지 않은 듯하다.
한시는 읽어서 암기하여 하나씩 되내며 읊는 맛이 있다고들 한다.
정민 교수님은 정리해둔 시를 보며 재워둔 곶감처럼 든든하다고 하셨으니, 우리는 쉽게 재워둔 곶감 중
마음에 드는 몇 수를 뽑아 맛있게 읊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