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분석 - 성공을 예측하는 31가지 사례와 13가지 패턴 한빛미디어 IT 스타트 업 시리즈
앨리스테어 크롤 외 지음, 위선주 옮김, 박태웅 외 감수 / 한빛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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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스타트업과 린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되었다. 그런 시류속에 다수의 린스타트업 책이 나왔고, 한동안 클라우드와 소셜이 들어간 책들이 지배를 했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책도 그런 시류에 속한 급조된 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알찬 구성, 그리고 꼭 스타트업이 아닌 고객과 서비스를 하는 회사라면 참고할만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었다.

 

 데이터를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 요소로 받아들일 수 있게 지침과 도구와 근거를 제시하는 데 이 책의 목적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훌륭한 스타트업을 빨리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린 분석은 사업을 구축하는 훌륭한 방법이며, 단순한 프로세스가 아니라 사고방식이다.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도록 만들고, 다른 무엇보다 학습에 초점을 두며 폭넓은 사고와 탐색, 실험을 통해 상황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시장이 원하지 않는 것에, 아니 자신외에는 원하는 것이 없었던 제품과 서비스에 매달리느냐 인생과 자원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초반에 언급된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의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는 말은 제대로 된 결정적 증거도 없이 자신의 사업을 사람들에게 설득하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냉철히 보기 어려운 스타트업에 더욱 더 데이터의 측정과 분석이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말로 사용하지만 마무리는 로이드 S. 넬슨의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거나 알 수 없는 숫자다. 그러나 경영을 잘 하려면 어렵겠지만 이런 숫자를 고려해야 한다." 한다는 말을 언급한다. 데이터만 이야기 한다고 해서 꼭 숫자만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린 분석은 직감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직감이 옳은지 틀린지 검증하는 것이다. 직관과 육감이면 충분하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데이터 주도적인 소규모 실험으로 균형을 잡아주면서 직관의 유용성을 배제하지 않는 동시에 분석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고객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사례를 통해 고객 및 사용자와 직접 부딪혀 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으며 이 세상의 어떤 숫자도 어떤 일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얇은 책은 아니지만 책을 꼭 끝까지 읽어야만 한다. 책의 필요한 일부분만 발췌독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함께 자신에게 왜 데이터가 필요한지, 지표가 필요한지를 생각해 볼 수 있고, 해당 지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해당 업계 별 어떤 지표가 유용한지, 그리고 그 지표의 수치는 어느정도가 정상수치인지 까지 알려주고 언급해주고 있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정말 군더더기가 없는 '린' 한 책이었다.

 

 이 책의 핵심은 데이터에 대한 분석이겠지만, 사실은 자신의 사업을 꾸준한 학습과 지속적인 개선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데이터로 의견을 뒷받침해야 하는 습관과 자세를 갖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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