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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모든 순간의 인문학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2010년 1월27일 아이패드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날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님이 애플의 정체성을 설명할 때 '인문학(Liberal Arts)‘과 '기술(Technology)'의 교차로라고 설명했다.
그 이후로 우리나라에는 인문학열풍이 불었고, 고전이 다시 출간되고 인문학의 이름을 달고 많은 서적이 출간되었다.
과연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Liberal Arts 와 Humanities 모두 인문학으로 번역이 되어 혼란 스럽긴 하지만 찾아보면 인문과학(人文科學, 영어: humanities)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 과학과 사회 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인문과학의 분야로는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신학 등이 있으며, 크게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로 요약되기도 한다. 이 중 기본 교양 과정을 Liberal Arts라 칭하는 것 같다.
결국엔 인간에 대해 탐구하고 이해하기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이 책은 소녀감성의 너무 이쁜 표지가 이야기하는 대로 여성을 위한 인문학 책, 여성을 이해할 수 있는 인문학 책으로 다가온다.
반드시 사랑받아야 하는 여자라는 챕터를 통해 보면,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여자, 그래서 한없이 작아지는 여자는 사랑받아야 마땅하다며 영화 '미쓰 홍당무'의 주인공 '양미숙'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실제 그녀는 또한 너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더 안타깝다는 것이며 미운 오리새끼도 미운오리새끼가 한마리 더 있으면 살 수 있다며 씁쓸하게 마무리 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붉은 여왕이 떠올랐다. 모든것이 빨리 움직이기에 어느 곳에 가기 위해서는 2배는 빨리 움직여야 하는 붉은 여왕.
점점 사회의 모든 것이 빨라지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간다고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외에도 많은 주제로 이야기를 저자의 해박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정리해주는데, 많이 봤을법한 유명한 영화들이 주로 언급되어 쉽게 이해가 되었다.
유명하지 않은 영화들이나 고전 문학을 통할때는 새로운 지식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순간의 인문학이라는 제목이 책 성격과 딱 맞지는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성이라면, 여성의 감성을 이해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