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는 곰
뱅상 부르고 지음, 박정연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남자는 곰, 제목과 표지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과연 곰이라는 게, 메타포일까요? 진짜 곰일까요?



표지를 보는데, 이웃의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봤던 잭 베트리아노의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미지라는 <The Singing Butler>가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감각적인 표지만 봐도 짐작할 수 있는, 그래픽 노블입니다.

책의 대부분이 한 페이지는 한 줄의 글, 다른 한 페이지는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혹 두 페이지 모두 그래픽이 사용되기도 하고, 마지막 부분은 어떠한 글도 없이 일러스트만 있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장난으로 많이 만들었던 풀립 북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영상 매체와 전자 책이 주지 못하는 책의 물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플립 북뿐만 아니라 책의 페이지 구성을 철저히 잘 활용하는 진행 방식이기에, 전자 책으로는 제대로 감상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사실 그래픽 노블은 리뷰를 작성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매우 단순한 스토리, 매우 적은 글을 메우는 역할을 일러스트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만 보는 방식으로는 10분도 되지 않아 다 볼 수 있을 책이지만, 일러스트를 꼼꼼히 보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쓰게 됩니다. 또한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처럼 끝까지 보고 나면, 다시 처음부터 보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스토리에 대한 스포는 하지 않고, 책의 특징과 형식만 살펴봤습니다.

호불호도 많이 엇갈리는 장르라, 보는데 시간이 올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직접 보고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자 많은 책들,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힘드셨다면 감각적인 그래픽 노블로 리프레시 할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